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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매스미디어] 2. 몰래 보시는 잡지는 없는지요

김정수 신부·가톨릭매스콤위차장
입력일 2011-05-02 수정일 2011-05-02 발행일 1980-04-20 제 120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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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위주 잡지 판치는 요즘
「비판의 눈」으로 내용 여과를
잡지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美國 시라큐스大 신문학부 잡지학장 Warlessly 교수는 잡지에 대한 개념을 「일반 독서대중을 상대로 한 기사 및 소설이나 특정한 취미ㆍ관심ㆍ직업ㆍ연령집단을 대상으로 특수내용을 담은 간행물」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여러 기준을 가지고 잡지를 분류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잡지를 분류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잡지는 독서집단의 속성에 따른 분류、상업적인가 특수지인가를 기준으로 한 분류가 있다. 먼저 일반상업지 로는 대중지ㆍ비평기사지ㆍ역성지ㆍ애정고백지ㆍ남성지ㆍ청소년지ㆍ취미오락ㆍ스포츠지ㆍ영화지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특수지로는 전문지ㆍ영업지ㆍ종교지ㆍ지리지ㆍ인종 집딘지ㆍ만화잡지 ㆍ문학지 등 여러 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상업지중에는 인간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도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변칙적 내용을 게재, 흥행위주로 엮어지고 있는 잡지들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대중잡지가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최근 도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驛주위나 터미널 등에는 주간지 판매소가 없는곳이 없다. 이것은 도로산업의 부산물처럼 대두돼 마치 산업의 한 분야처럼 발달하게 되었다.

요즘은 한술 더 떠서 은행병원 다방 복덕방 이발소 미용실 헬스클럽 소개소 등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이면 유행처럼「기다리는 무료함을 덜기위해」주간지철을 비치하고 있으며 이제니 안방에까지 침투되고있다.

이러한 주간지 공해 속에서 비판의식을 갖고 대하는 독자는 얼마나 되는지.

주간지 정보에 있어서 특별히 의도된 내용도 많이 게재되지만 그릇된 의도 - 이를테면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나 특정단체의 이미지손상、객관성이 결여된 기사들이 많다.

문제는 잡지의 문제되는 기사내용이 독자의 생활 속에서 언젠가 표출되는 막강한 영향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력을 감안、가정이나 교육장에 대중 주간지를 가져가지 않는 부모들도 많지만 혹가정에 갖고가더라도 어린이나 청소년의 손에 닿지 않게 신중을 기해야하며 가정밖에서 볼 수 있는 기회에 대비 、잡지에 대한 올바른 가정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만화에 대해서는 선택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美國 정신의학자인 Frederick Weighman은 「순진한 만화에 대한 고발을 하고 있다. 그는 - 만화는 범죄에 관련된 많은 자료를 제시, 잔혹하고 하위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독자들을 유혹에 민감하게 하며 -불건전한 환상을 고무시키며 -범죄 및 性的자극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또 덧붙여 비판역시 교육적이어 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중잡지가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바로 알아 독자들은 비판의식을 갖고 가정의 자녀들을 대중잡지로부터 보호해야한다.

또한 어떤 기사 게재로 피해를 당할 때 역시 전후의 올바른 사실보도를 요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식을 가질 줄 알아야하겠다.

김정수 신부·가톨릭매스콤위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