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의학상식] 피부과 2. 아토피성 피부염(태열)

김정원ㆍ가톨릭의대 피부과 조교수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09-16 제 117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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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발생하는 피부염 - 재발 잦아
무리한 약제사용ㆍ합성섬유 착용피해
가을철에 흔히 시작되는 질환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다. 한간에서 태열이라고도 하는데 생후2~3개월에 얼굴이나 머리 때로는 전신에 걸쳐 피부염이 발생하는 몹시 가려운 병으로 계절에 따라 재발을 잘한다. 나이가 들면서 차차 호전되어 대개5~6세에 이르면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12~13세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어른이 되어서도 이 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태열은 땅을 밟으면서 낫는다든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임신중에 먹어 태열 가진 아기를 낳게 된다든지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현대의학적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흙과 태열과는 관계가 없으며 아마도 경험상 땅을 밟을수 있는 연령에서 질병의 호전이 있으므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느것 같다. 이병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한 정설이없다. 다만 가족적으로 발병하는 유전적 질환으로 주위환경의 자극에 민감하며 가려움증을 쉽사리 느끼는 질환으로 생각되며 알레르기 반응이 관여될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가족중에 태열이나 알레르기 비염혹은 천연식 등을 갖는 경우가있고 태열환자 자신도 비염이나 천식을 동시에 합병하여 가질수도 있다. 어려서 치유되지 않은 사람은 커서도 질환이 계속되는데 가을철부터 시작하여 겨울과 봄에 발생빈도 높아진다. 어른이나 아이를 막론하고 이러한 환자는 어떤 외부 자극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보통사람과는 달리 가려움증을 잘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치료에 앞서 외부요인들에 대한 사려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예컨대 나일론이나 모직물로된 내복이나 침구등을 사용하지 않도록하고 방안의 습도를 조절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빨래할때는 합성세제가 닿지 않도록 면장갑위에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계란환자위나 우유등을 먹으면 피부병이 악화된다는 보고가 있으나 일정치 않으며 부모가 관찰하여 의심이 가면 먹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술한대로 태열은 자연 소실되지 않는 한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므로 양제 사용시 무리하게 근치하고자 한다면 백해무익한 일치다. 이 질환은 약물에 의한 일이다. 이 질환은 약물에 의한 근치는 힘들지만 나타난 병변의 치료에는 그리애를 먹이지 않으므로 병변이 발생할 때 마다 단기간의 적절한 치료가 바람직하다.

김정원ㆍ가톨릭의대 피부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