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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50돐 기념 특별기획 전국 교구탐방기] 52. 복음화의 산실 안동교구 편 2. 농민의 교회

특별취재반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07-08 제 116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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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개발사목부 설치、농민의식계발
농민문제 해결통해 복음화 추진
교구내에 공업단지는 전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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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自然과 儒林에의 挑戰

②農民의 敎會

③公所司牧

④가난속의 一致

안동교구가 농촌교구이며 동시에 농민의 교구임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교구 내에 이렇다 할 공업단지나 교육 혹은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안동시와 울진ㆍ영덕 및 문경군의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8개군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점에서도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사실은 교구가 벌써 몇 년 전부터 사목국내에「농촌개발사목부」를 설치해놓고 앞장서서 농민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 해결을 공동모색 하고 있는 데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농촌개발 사목은 안동교구가 바로 농촌복음화의 모체로 받아들여 전 교구적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교구의 미래가 걸린 극히 중요하고 또 장기간의 인내를 요하는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사목지침은 농민스스로가 자신을 알고 자신을 찾을 수 있고 문제를 찾아내 해결할 수 있도록 숨은 힘을 개발하여 보다 인간다운 농민이 되고 또 보다 흐뭇한 농촌과 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곧 가톨릭농민회와 손잡고 수행하고 있는 이 사목활동은 교회가 농민문제 해결을 통해 농민들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나아가 농민전체의 복음화를 달성하려는데 그 참뜻이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출범한 농촌개발 사목은 77년의 경우 19개 본당、27개 공소 및 33개 부탁을 대상으로 현지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이 조사를 바탕으로 11개 마을을 선정、현지 농민교육을 실시했는데 여기서는 4백28명이 수료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35명이 농촌지도자 연수회를、12명이 파견교육을 받았으며 농민문제세미나와 임원연수회에는 47명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사목부 담당자가 연 1백여회나 현지마을을 방문하여 사랑방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개발사목부는 또 지도자교육을 마친 사람들에 한해서 가톨릭농민회 입회를 지도한 결과 77년말현재 5개 마을에 분회가 조직되고 그 회원수는 92명이었으며 또 농민14명이 쌀 생산비 조사원으로도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사목부는 77년도 추곡수매가 보상 서명 운동을 벌여 안동교구 내에서만 1천5백24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3개 마을에서 농협 강제출자 거부에 성공하고 또 1개마을에서는 농약강매 문제를 농민들 스스로가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77년에 이어 78년에는 50개 부락 실태 기초조사、농민인권 침해사례 조사 및 쌀 생산비 조사를 마쳤으며 농민회의 계획에 따라 농공 생계비조사도 협조했다.

이어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농촌지도자 현지교육을 연2회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사목부 담당자가 연1백회이상 현지마을을 순방하며 사랑방 모임을 가졌다.

이처럼 교구는 농촌개발사목부를 통해 농민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자신들의 힘으로 개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간혹 이런 문제들로 관과의 어떠한 대립이나 충돌을 빚는 일이 있어도 교구는 농민의 편에 서서 뭣보다 그들의 권익을 옹호 하는 일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견해이다. 왜냐하면 농촌교구이며 동시에 농민의 교구인안동교구가 이 지방「경제、사회생활 전체의건설자요 중심이며 목적인」(현대세계의 사목헌장63참조) 농민들을 외면하고서는 설땅이 없기 때문이다.

농촌개발사목부의 역할 외에도 교구는 역시 사목국내에 설치해둔 성가정사목부와 안동 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한 정신건강 상담 및 각종지역 문화 활동의 촉진과 육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신자끼리의 혼인을 주선하기위해 교구장 두봉 주교가 개설한 성 가정 사목부는 전담직원을 두고 각본당과 공소를 순방하면서 혼인성사、성가정 빌링스법 등을 계속 교육시키고 있다.

또한 76년9월부터 시작한 정신건강 상담은 상담 및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사무국장 정호경 신부가 매주하루씩 맡고 있는데 그동안 거쳐간 환자 수는 1백20여명 (77년말현재)에 달하며 이중 상담을 통해 각종 노이로제를 완치한 사례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7백여석을 갖춘 대극장과 여러 개의 회의실ㆍ식당ㆍ유스호스텔 등을 포함한 6층 건물의 안동 문화회관은 각종 모임ㆍ전시회ㆍ발표회ㆍ연수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문화활동을 촉진시키고 이 지역 문화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렇게 볼때 농촌 복음화와 농민에 봉사하기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안동교구의 앞날이 점점 밝아져 옴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