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쪽, 개척의 손길이 절실한 잠비아를 다녀왔다. 몸과 마음을 온전히 봉사와 선교활동에 봉헌한 한국의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총원장 양승분 수녀) 수녀들의 모습을 격려하고자 찾은 일정이었다.
수녀님들의 따스한 손길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웃음을 찾은 잠비아 사람들을 만났다. 낯선 이방인에게도 스스럼없이 생활공간의 문을 열어주는 순박한 이들이었다.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각종 질병과 굶주림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의 처참한 모습들은 카메라 앵글 너머에 있는 작가의 눈이 항상 젖어있게 했다. 지면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수녀들이 활동하는 선교지를 중심으로 한 인근 마을 등의 모습이다.
■ 은효진 작가는
은효진(베드로·61)씨는 다큐멘터리 사진 전문작가로, 월간포토뉴스 편집국장, MBC 프로덕션 라이프매거진 사진기자와 KBS 라이프미디어부 촬영기자 등을 거쳐 현재 APC뉴스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