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탤런트 최재원 (10·끝) 나의 힘, 나의 희망 하느님

정리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9-01-01 수정일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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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재원씨가 2006년 한국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본부 주최 '우리 쌀사랑 실천 서약운동' 발대식에 참석한 후 시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살면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어떤 길이 좋을까 고민이 들 때면 해답은 성경에서 가장 빨리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삶에 힘이 되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어머님의 말씀도 성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고요. 매일 성경을 읽다보면 일상생활에서의 지침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매일 성경을 읽을 수 있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랍니다.

평소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 물으며 소개를 해달라고 하면, 저는 “사랑스런 아내와 딸을 둔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입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특히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천당에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지요. 결코 돈이나 명예가 이러한 행복과 바람을 앞서갈 순 없지요.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터뷰할 때도 말씀드렸었지만 저에게 신앙은 ‘everything! 모든 것!’이고, 제 삶의 시작이자 과정이고 마지막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것이, 성당에 다니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요. 특히 매주일 참례하는 미사는 한주일 내내 저도 모르게 쌓아온 세속적인 생각들과 잘못을 분쇄해 씻어주는 시간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임을 가장 큰 자랑으로 하느님을 가장 큰 ‘빽’으로 믿고 살면서, 마지막으로 한두 말씀 독자분들과 더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최근 제 머리와 마음에 많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요즘 사회 곳곳에서 힘들다는 아우성이 넘칩니다. 어느 분야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많은 이들이 살기 힘들다는 말을 합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현대 사회 모든 이들의 행복 기준은 물질이 되어버린 것을 많이 봅니다. 일본의 한 칼럼니스트가 한국 사회에서는 88올림픽 이후 거시적인 목표의식이 사라지고, 개개인이 부자가 되고 돈을 버는 일이 목표가 되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한 글을 읽은 적도 있습니다.

물질적인 욕심은 한번 시작되면 정말 끝이 없는 듯 합니다. 왜 그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 지, 어디서부터 멈춰야 하는 지 잘 분별하기 힘듭니다. ‘바보 같은 사람은 돈이 늘어나는 것을 기뻐하고 현자는 자신의 인간성이 발전하는 것에 대해 기뻐한다’는 옛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고…. 좋은 일을 하면서 하느님 보시기에 착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도 돈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도와주고 싶은 곳도 많고 많이 나누고 살고 싶은데, 그것도 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자주 들지요.

하지만 늘 새롭게 다짐을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만큼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정말 다행이다. 나도 가족들도 건강한 것은 그 무엇보다 큰 축복이고, 이렇게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다행이고…. 작은 일에서부터 사소한 일에서부터 소중함을 감사함을 잃지 말자.’

물론 쉽지만은 않습니다. 현실을 살면서 수많은 벽에, 갈등에, 고난에 부딪히니까요.

그래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소중함도 더욱 절실히 느껴집니다.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이 하느님 안에서 평화롭길 바랍니다.

기사입력일 : 2008-12-14

정리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