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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 신앙따라] 제주도 ‘성산수산식당’

곽승한 기자
입력일 2009-03-01 수정일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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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한치 맛·품질 "일품"

재료 직접 어획 맛·신선도 입소문

황돔·돌돔·전복 메뉴도 인기 만점

‘오징어가 보리밥이라면 한치는 쌀밥이고, 오징어가 개떡이라면 한치는 인절미다’

제주도에서 속담처럼 내려오는 말이다. 그만큼 오징어와 한치는 생김새와 맛이 비슷하지만, 한치는 오징어보다 ‘한수 위’ 대접을 받는다.

한치는 ‘한겨울 추운바다에서 잡혀 ‘한(寒)치’다, 라거나 ‘다리 길이가 한 치(3㎝)라서 한치다’ 등의 여러 속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백과사전에 따르면, 한치의 표준어 이름은 ‘화살오징어’다. 한치의 지느러미가 화살촉처럼 미끈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치는 우리나라 동해 남부와 동중국해, 일본 남부 해역에 주로 분포하지만, 누가 뭐래도 제주도 한치를 그 맛과 품질 면에서 최고로 친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는 한치를 다루는 내로라하는 맛집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윤용준(베드로·43·제주교구 성산포본당)·오병숙(안젤라·38)씨 부부가 운영하는 ‘성산수산식당’은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한치, 오징어 전문집이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 근처에 자리해 찾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제주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윤씨는 5년 전 고향 성산포로 내려와 부모님과 함께 식당을 꾸려왔다.

세간에 입소문을 탄 식당이라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을 터. ‘성산수산식당’의 비밀은 재료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집에서 취급하는 모든 한치는 윤씨의 부친 윤종선(요셉·78) 옹이 직접 어선을 타고 섭지코지 인근 바다에 나가 잡아오는 것들이다. ‘신선도’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다.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치와 함께 취급하는 신선한 황돔, 돌돔, 전복, 고등어 등도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사장 부부 내외를 비롯한 모든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덤이다.

윤씨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한다”며 “제주도를 찾는 전국의 가톨릭신문 독자 여러분께 신선한 한치회를 대접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의 064-782-7693

곽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