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가톨릭계 대학을 찾아서 (2) 대구가톨릭대학교

곽승한 기자
입력일 2002-10-27 수정일 2002-10-27 발행일 2002-10-27 제 2320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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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약학대학 평가 우수대학 선정
지역 최고 명문 사립대로 ‘우뚝’
비록 일류 명문대학이 아닐지라도 대학에 따라서는 한 분야에서 국내 정상의 위치를 굳히고 있는 대학들이 많다. 이러한 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곳을 점수에 따라 진학한 사람들보다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김경식 몬시뇰)의 약학부(약학전공, 제약학전공)도 우리 나라의 약학계에서는 최고로 인정받는 학과로 자리잡았다.

지난 1953년에 설립된 전통의 약학부는 지금까지 지역에서 필요한 전문약사는 물론, 국내 약학 발전에 기여해 온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특히 교내에 위치한 약초원과 실습약국은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약사를 양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학전공은 의약품 정보와 환경오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 치중하고 있으며 제약학전공은, 특히 질병 치료에 필요한 신약 개발을 위해 천연약품 개발과 약용식물학 및 생약학 등과 실습을 병행해 교육하고 있다. 10명의 전문교수 중 노소(老少) 교수의 적절한 조화로 경직되기 쉬운 학과의 분위기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점도 대구가대 약학부의 장점으로 꼽힌다.

약학부는 현재까지 약학사 2300여명, 약학석사 120여명, 약학박사 30여명을 배출하고, 최근 전국 약학대학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본교에서는 물론 전국에서도 앞서나가는 일류 학과라 할 수 있다.

약학부와 함께 손꼽히는 대구가대의 자랑은 바로 서양어문학부 스페인어 전공. 대구가대의 스페인어 전공과정은 지난 80년 대구가대가 종합대학교로 승격할 때,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점증하던 스페인어 가능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3번째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30명 정원으로 비교적 늦게 출발한 스페인어과는 초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학과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교내에 학부제가 도입된 후 교내 학과 평가에서 꾸준히 인문사회계 전공분야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또 99년에는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과정이, 2000년에는 일반대학원 문학석사과정이 개설돼, 연계 교육 차원에서도 유리한 여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스페인 정부의 협조 아래 대구광역시 만촌동에 「스페인 문화관」이 설립돼, 향후 실무스페인어 교육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대구가대의 기계자동차공학부는 교육인적자원부 BK21 사업 지역대학육성사업분야에 선정됐으며, 음악학부의 종교음악전공과 사회복지학부의 종교사회복지학전공도 명실공히 지역사회의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인재 양성의 요람이다.

※입학문의=(053)850-3114

곽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