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후쿠시마 핵 사고 13주기 성명 발표

민경화
입력일 2024-03-18 수정일 2024-03-27 발행일 2024-03-24 제 338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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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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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는 후쿠시마 핵 사고 13주기를 앞두고 3월 11일 성명서를 통해 “기후 위기의 대안은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탈핵”이라고 강조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수많은 인명 피해와 엄청난 참사를 남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인간의 기술로 핵발전의 모든 계통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결코 그런 단언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인류가 여러 차례의 비극적인 경험을 통하여 깨달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핵발전소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산재해 있다. 2035년까지 고리 2·3·4호기, 한빛 1·2·3호기, 월성 2·3·4호기, 한울 1·2호기의 수명 연장을 시도하고 있고, 신규 핵 발전소(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아빠스는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으로 더 빨리 직면하게 될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핵발전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정책에서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뿐”이라며 “핵발전소는 사고가 나면 소련 체르노빌 핵발전소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처럼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하늘과 바다를 통해서 전 세계적인 피해를 공동의 집 지구에 끼친다”고 우려했다.

이어 박 아빠스는 고통스러웠던 이집트의 노예 생활을 탈출하고 또다시 고난을 맞닥뜨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하셨다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잘못된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하며, 친환경 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중립 사회로의 진입과 탈핵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