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 제41회 가톨릭 에코포럼 개최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12-14 수정일 2021-12-14 발행일 2021-12-19 제 327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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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은 ‘기도’라는 신념 가져야”
환경 활동 모범 사례 소개
일상 삶 속 실천 노력 강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사회 안에서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12월 8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제41회 가톨릭 에코포럼을 열고 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과 수원교구 성남동본당 ‘성남 자원순환가게 모란 re100’(이하 ‘re100’) 가게의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날 소개된 두 사례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수여하는 제16회 가톨릭환경상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사례를 발표한 최경해(마리아) 대표는 “기후위기의 원인은 87%가 에너지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고 탄소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햇빛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를 양껏 쓰는 편리를 그대로 누리면서 햇빛 발전소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절전이 기도’라는 신념으로 햇빛 발전뿐만 아니라 일상 삶 안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수원교구 성남동본당 주임 최재철 신부는 본당에서 운영하는 자원순환가게 ‘re100’에 대해 소개했다. re100은 성남시의 제안으로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시작한 것으로 분리배출된 재활용 쓰레기를 100%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참가자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하도록 했다. 성남시 일대에 16곳이 개소했고, 성남동본당이 운영하는 곳은 10번째 가게다.

최 신부는 “분리 배출시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는 세 가지 원칙만 제대로 지켜도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