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위령기도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입력일 2021-12-08 수정일 2021-12-08 발행일 2021-12-12 제 327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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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복(다니엘)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월 3일 선종했다. 향년 71세. 고인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노동·정치·시민사회 인사 280여 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195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생 노동·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77년 광민사(현 동녘출판사)를 설립해 「한국노동문제의 구조」,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등을 출판하며 노동계와 문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1년 ‘학림사건’으로 사형을 구형받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고인의 구명운동에 나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7년 4개월 동안 복역 후 1988년 석방됐다. 이후 주간노동자신문, 노동일보를 창간했고 2001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을 거쳐 2002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일했다.

고인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단체 ‘(사)인간의 대지’를 운영하는 등 신앙인으로서 나눔 실천에도 힘썼다. 저서에는 옥중 서한집 「세상의 문 앞에서」, 「윤봉길 평전」 등이 있다. 장지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