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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단신] 「기쁨을 찾는 이들을 위하여, 살루떼!」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10-29 수정일 2019-10-29 발행일 2019-11-03 제 3168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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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황정은 옮김/140쪽/1만3800원/가톨릭출판사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기쁨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저명한 성서학자인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은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추천한다. 그는 “성모님은 카나 이야기에서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의 기쁨, 부부의 기쁨, 사람들의 기쁨을 위해 움직이신다”며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쁨을 위해 움직이신다”고 말한다. 따라서 카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주님이 내게 어떤 기쁨을 주고 싶은가’라고 자문할 필요가 있다.

카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책은 복음을 통해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카나 이야기에는 상호작용하는 인물들, 요한 복음사가가 중점을 둔 상징들, 이야기 속에 담긴 가치 등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표징으로 풍부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인간 구원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전 밀라노대교구장 마르티니 추기경은 우리가 안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상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상의 핵심은 마음속에 울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젊은이들이 믿음에 뿌리를 두지 못하는 것은 침묵 속에서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책을 통해 복음 묵상과 성찰을 하면서 내 삶의 진정한 기쁨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책을 통해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