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넘은 할배가 오늘도 미사 전
하얀 복사복을 갈아입는다. 지난 날 미사에 참례하며 예사로 본 복사 직접 복사가 되어보니 예사스런 것이 아니다. 거룩한 주님의 자리 제대 옆 사제가 집전하는 사이사이 주님의 성혈이 될 포도주와 성수병을 나르며 긴장하며 사제를 돕는 일이 꼭 예수님께 시중드는 것 같은 느낌 제대 곁에 서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 주님, 오늘도 거룩한 성전에서 주님의 거룩한 미사성제에서 복사를 서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이 종을 내치지 마시고 주님께서 쓰실 때까지 부리시면 이 종은 한없이 행복합니다.장승재(야고보·대구대교구 경주 안강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