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시노드 폐막미사 거행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04-30 수정일 2019-05-02 발행일 2019-05-05 제 314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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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 합의한 교구 새 이정표 완성
3년 5개월 여정 마무리하고 사목방향 담은 최종문헌 반포

대전교구가 3년 5개월의 시노드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교구 100년 역사를 향한 변화 쇄신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4월 27일 오전 10시30분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시노드 폐막미사를 거행하고 시노드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를 반포했다.

최종문헌은 대전교구 시노드 지침서 제8조에 따라 교구장 주교가 시노드에서 다뤄진 모든 토의 내용을 종합한 것으로 대의원회가 제시한 최종 건의안에 대한 응답이다.

교구는 이로써 교구 발전과 쇄신에 대한 교구민 목소리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복음화의 사목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문헌은 ‘사제와 평생교육’, ‘소통과 친교’, ‘소공동체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구가 앞으로 실현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유흥식 주교는 폐막 메시지에서 “기도와 형제애, 교회와 세상에 대한 사랑의 결실인 최종 건의안은 앞으로 저를 포함한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이 나아갈 사목 방향으로 삼을 것”이라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기를 식별하여 우리 처지에 맞는 사목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종문헌 반포는 말씀 전례 중 총대리 김종수 주교의 시노드 경과보고 이후 거행됐다. 유 주교는 최종문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열고」 제2부의 ‘하느님 백성들의 목소리, 시노드 최종 건의안에 대한 교구장 응답’ 내용을 낭독하고 문헌을 선포했다. 이어 유 주교는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선포된 의미를 담아 사제, 수도자, 평신도 대표에게 최종문헌을 직접 전달했다.

3500여 명이 참례한 이 날 폐막미사는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와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장 유덕현 아빠스, 주한 교황청대사관 참사관 마리오 코다모 몬시뇰과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또 성공회 대전교구장 유낙준 주교와 조정근 신부 등 이웃 종교인과 어기구(토마스 모어) 국회의원, 박수현(안토니오)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명선 충남도의원 등 내빈들도 자리를 함께해 시노드 폐막을 통한 대전교구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교황청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을 전한다고 밝혔다. 파라 대주교는 교황을 대신해 보내온 축하메시지에서 “교황께서는 대전교구 시노드의 모든 논의가 값진 결실을 보게 되기를 끊임없이 기도하신다”며 “또 교구장 주교님이 하느님 백성 모두를 더욱 깊은 은총의 자리로 인도하고 교회의 사목을 복음화하는 새로운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도록 격려하신다”고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마리오 코다모 몬시뇰이 대독한 축사에서 “특별히 이 자리는 대전교구를 위한 새로운 봄의 출발을 기념한다”며 “한국천주교회에 가치 있는 공헌을 하신 데 대해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