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가톨릭신문사-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업무협약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12-24 수정일 2018-12-26 발행일 2019-01-01 제 3126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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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아시아복음화 사명 일깨우는 데 기여
교회 역사·문화 등 다방면서 자료 수집·정리하며 연구중인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과 협력
방대한 정보와 자료 바탕으로 상세한 아시아 각국 현황 전달
독자들 이해와 관심 제고 기대

‘아시아복음화’ 기획을 진행 중인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원장 김동원 신부, 이하 동복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두 기관은 12월 19일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에 소재한 동복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아시아복음화 관련 정보 및 자료를 공유하고 관련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두 기관의 이번 업무협약이 갖는 의미를 알아 본다.

■ 두 기관 업무협약 의미

2027년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가톨릭신문사는 100주년 준비 기획의 하나로 ‘아시아복음화’라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언론으로서 아시아복음화를 화두로 던져, 신자들의 아시아교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교회가 보편교회로부터 부여받는 아시아복음화 사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가톨릭신문사는 지난해 1월 홍콩교구 성신연구소(소장 통혼 추기경)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관련 사목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 동복원과의 업무협약으로 가톨릭신문사는 다시 한번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 지역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마련하는 기틀을 갖추게 됐다.

동복원은 2013년 가을부터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의 산하단체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심 몬시뇰은 “한국교회는 아시아복음화 사명에 나서 달라는 세계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동복원 설립을 제안했다. 동복원은 통합적이며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아시아복음화의 사명을 더욱 활발하게 수행하고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시아복음화를 위한 이러한 동복원의 활동은 가톨릭신문사의 아시아복음화 기획에도 부합한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로부터 받은 은혜가 많은데, 이제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베풀어야 할 때”라면서 “동복원의 설립 취지가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19일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 내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에서 열린 가톨릭신문사-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업무협약 체결식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전창영(빈첸시오) 사무국장,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원장 김동원 신부,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 가톨릭신문사 장병일(바오로) 편집국장.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시아지역 복음화 관련 정보 및 자료 공유·교환 ▲아시아지역 복음화 관련 사업에 상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상시 정보 공유 ▲구성원 교류 등이다.

동복원에는 심상태 몬시뇰을 비롯해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유희석 신부,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곽승룡 신부, 한국외방선교회 김병수 신부, 수원교구 사목연구소 소장 이근덕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혜경 교수(선교학), 우리신학연구소 소장 황경훈 박사 등 유수의 연구진이 상임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연구위원들은 아시아 지역의 인문지리와 교회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복원은 동아시아복음화 포럼과 문화강좌를 운영하며 아시아복음화에 대한 이해와 선교를 위한 관심 및 저변을 넓히고 있다. 또 동복원은 동아시아복음화를 위한 각 나라의 상황을 파악하고 기본 선교 방향을 모색하고 연구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우선 이번 업무협약으로 가톨릭신문사는 동복원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아시아의 현황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가톨릭신문사는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시아 각국의 관련 현황을 알려 아시아복음화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동복원 원장 김동원 신부는 “동복원은 한국교회가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기여해 달라는 교황청과 보편교회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설립된 지 얼마 안 돼 부족하지만, 아시아복음화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시아복음화를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드높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100주년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교회언론으로서 교회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해 왔다”면서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톨릭신문사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신부는 “가톨릭신문사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의 업무협약 체결은 한국교회 안에 아시아복음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인터뷰 /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원장 김동원 신부

“아시아 교회에 대한 이해 넓히는 계기 될 것”

아시아복음화 위한 100주년 기획

깨어 노력하는 교회 언론 모습 감사

아시아 선교·복음화 노력 증폭시켜

범교구적 관심 이끄는 기회 될 것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 구성도 기대

“창간 100주년을 앞둔 교회의 대표적인 언론기관인 가톨릭신문사가 누구보다 먼저 깨어서 아시아복음화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신문사가 열린 마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복음화를 위한 기획보도는 한국교회가 아시아복음화에 기여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이하 동복원) 원장 김동원 신부는 가톨릭신문사가 아시아복음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창간 100주년 기획에 감사를 전했다. 김 신부는 “우선 가톨릭신문사가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아시아복음화 사명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10년에 걸쳐 장기 기획을 진행하는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면서 “신문사가 그 누구보다 아시아복음화에 대해 깨어 있고 관심을 갖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이제 갓 아시아복음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신문사의 아시아복음화 기획은 아시아 선교와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더 증폭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신문사가 대단히 좋은 기획을 시작한 것이지요.”

김 신부는 가톨릭신문사와 동복원이 12월 19일 체결한 업무협약이 한국교회 안에 아시아복음화에 대한 이해과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신부는 “가톨릭신문사는 언론사로서 많은 신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홍보와 여론 조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양 기관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신자들에게 아시아복음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복원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 2013년 설립됐다. 김 신부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복원의 연구 성과들을 가톨릭신문 지면을 통해 한국교회와 독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김 신부는 “양 기관이 협력을 통해 아시아 각 나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한국교회 신자들이 아시아교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갓 시작한 동복원이 아시아복음화라는 사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인 연구 자료들이 신문사를 통해 전달되면, 신자들에게 아시아 교회의 상황을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은 아시아복음화를 위한 범교구적인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김 신부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재 아시아 지역에 파견돼 있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선교사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의 한인 신자 공동체 사이에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신부는 “각 교구와 수도회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을 각 지역에 파견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동복원은 이들의 다양한 선교 경험을 공유하기 바라고 있는데, 가톨릭신문사가 갖고 있는 언론의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동복원이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연구 활동의 결과물을 가톨릭신문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아시아복음화의 여정에 손을 내밀어 준 가톨릭신문사에 감사를 전하며, 두 기관이 아시아복음화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선교사들의 풍부한 체험을 축적해 아시아 선교를 돕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소장 김동원 신부)는 2013년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심상태 몬시뇰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산하에 동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전문가 모임인 동아시아복음화연구회로 시작했으며, 2014년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이하 동복원)으로 분리돼 수원교구 산하 연구기관으로 독립했다.

동복원 설립의 필요성은 2000년 대희년 이후 심상태 몬시뇰을 비롯해 선교 관련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꾸준히 강조돼 왔다. 특히 심 몬시뇰은 2013년 수원교구 설립 50주년 기념 ‘교회의 새로운 복음화 비전과 사제 쇄신’ 세미나를 통해 ‘동아시아 가톨릭선교센터’(가칭) 설립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리스도사상연구소는 2013년부터 동아시아 복음화 관련 연구모임을 시작, 복음화 비전을 모색해 왔다.

주요 활동으로는 중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 가톨릭교회 실태와 역사·사회·문화를 연구하고, 각 선교 지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자원봉사자의 참여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운영위원들이 2018년 12월 14일 열린 월례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동복원은 또한 국내외 선교사 연수, 선교 활동 지원, 국내 선교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교황청립 국제 학술 기구로 자리잡기 위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상임연구위원으로는 심상태 몬시뇰을 비롯해 유희석(동복원 이사장)·김동원(원장)·곽승룡(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김병수(한국외방선교회·주문모피정센터 책임)·서강휘(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이근덕(수원교구 사목연구소 소장)·이재돈(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연구위원)·이기우(서울대교구) 신부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혜경 교수, 우리신학연구소 소장 황경훈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복원은 2015년부터 연 2회 이상 학술 및 국제 심포지엄을 열며 국내·외 아시아 선교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장을 펼쳐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0월 수원가톨릭대학교 대강당에서 ‘바티칸과 중국의 수교 전망과 의미’를 주제로 제8차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후원 및 문의 031-798-1779, email: peaceasia103@gmail.com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