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18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8-01-23 수정일 2018-01-23 발행일 2018-01-28 제 308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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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분열 대신 화해와 일치 ‘한목소리’
‘갈라진 형제들’ 한데 모여 하나의 신앙 고백

1월 18일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열린 2018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각 교단 대표들이 공동축복을 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각 교단의 성직자들이 성경과 쇠사슬을 들고 성당으로 들어선다. 이어진 화해의 기도.

“인간 존엄을 저해하고 새로운 노예 형태를 강화하는 구조들로부터 저희를 구하소서… 형제자매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소외시키며 차별하는 결정과 행위로부터 저희를 구하소서… 철책보다 거친 미움의 장벽을 짓는 분단으로부터 저희를 구하소서….”

‘갈라진 형제들’이 한뜻으로 기도를 바치면서 노예살이와 비인간화, 죄의 권세를 드러내는 쇠사슬은 화해와 일치의 표징으로 변화했다.

2018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월 18일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봉헌됐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주관으로 진행한 일치기도회에는 가톨릭을 비롯해 한국정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가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이 각각 참례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하느님 말씀의 선포도 각 교단별 예법에 따라 공동으로 펼쳐졌다. 설교는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맡았다. 특히 참례자들은 한목소리로 니케아콘스탄티노플신경을 바치며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형제애를 다졌다. 각 교단 대표들은 기도회 참례 뒤 돌아가는 신자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도회 인사말을 통해 “일치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분열돼 있으면 그리스도의 구원을 증거하는 우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면서 이 기도회가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징검다리이자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