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겨우 떼우는 젊은이… “함께 먹는 자리 교회가 만들어주자”
청년의 주거 생활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청년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식생활 현실을 살피고 청년 식생활 개선을 위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 사례 1. 바쁜 타지 생활… 식사시간도 불규칙 대학을 졸업하고 10개월 취준생 시절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권 베로니카(25)씨. 경북지역이 고향인 권씨는 직장을 따라 서울에 왔다. 학업 때문에 서울에 먼저 온 동생과 대학가 원룸에서 함께 산다. 아직 서울 생활에 적응 중인 권씨는 식사 준비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 밥을 하더라도 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냥 사 먹는 쪽을 택한다. 아침은 거의 못 먹거나 마트에서 바나나 하나를 사서 출근한다. 오전 11시쯤 되면 배가 고파 메밀차를 마시면서 점심시간까지 버틴다. 점심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돈가스, 김치찌개, 한식뷔페 등을 사 먹는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에 점심은 많이 먹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밥이 잘 안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또 배가 고프다. 그럴 때는 초코바를 하나 사서 허기질 때마다 한 입씩 먹곤 한다. 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가온다. 하지만 저녁 먹는 시간은 불규칙한 편이다.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회식을 할 때도 많다. 서울에 온 뒤 권씨는 엄마가 해준 것 같은 집밥이 제일 먹고 싶다.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