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맞는 사고활동에 영향 교육 현장서도 필요성 체감 각 교구 제작 노력 이어져 “본당 신부 전폭적 지원 절실”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은 교리교육을 진행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교사들은 대개 교구 청소년국에서 제공하는 교리교재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단순히 교재만으로 초등학생들의 흥미와 집중을 이끌어내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본당에서 2년간 초등부 교리교사를 했던 강경민(레오비노·대구 사동본당)씨는 “학교에서처럼 교재로 수업을 진행했더니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보완하려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수업을 준비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초등부에 해당하는 시기는 ‘구체적 조작기(7~11세)’다. 이 시기에는 사물 간의 관계를 관찰하고 사물들을 순서화하는 능력이 생긴다. 다른 상대방의 관점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고활동 수준에 맞지 않는 무리한 교과과정을 강요하게 되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거나 학습에 대한 혼란과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발달 과정은 교리교육에서도 적용된다. ‘교리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사목자, 주일학교 교사 모두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분이다. 현실에 맞는 교재 개선과 그에 따른 다양한 도구 활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초등부(담당 김범준 신부)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유아부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학년별 교재 연구원을 두고, ‘맞춤형’ 교리교재 연구에 힘쓰고 있다. 또 교사의 수업을 돕기 위해 참고교재 제작과 월례교육도 진행한다. 각 참고교재는 교리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성가·그림 그리기·만들기·놀이·영상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초등부 담당 김범준 신부는 “요즘 아이들 성향에 맞춰 감각을 통한 수업을 준비하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교리를 더욱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