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문희종 보좌주교 탄생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5-07-28 수정일 2015-07-28 발행일 2015-08-02 제 295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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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사목 활성화 기대… 9월 1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서 서품식
7월 25일 교황대사관에서 충성서약을 마친 후 문희종 주교,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이용훈 주교, 이성효 주교(오른쪽부터)가 축하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지연 기자
수원교구가 처음으로 두 번째 보좌주교를 맞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3일 오후 7시(로마시각 정오) 수원교구 문희종 신부(요한 세례자·48·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 주임)를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를 통해 발표했다.

수원교구에 두 번째 보좌주교가 임명된 것은 교구 설정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수원교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이성효 보좌주교와 더불어 총 3명의 주교가 활동하게 된다.

수원교구는 교세의 증가로 신자 수가 약 85만 명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2명의 주교가 사목해왔다. 서울대교구가 신자 수 68만 명에 두 번째 보좌주교를 낸 만큼 수원교구는 오랫동안 두 번째 보좌주교를 기다려 왔다. 문 주교의 임명으로 한국교회의 주교 수는 현직 주교 26명, 은퇴주교 12명으로 38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1명)이 됐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문 주교 임명에 즈음해 발표한 서한을 통해 “이성효 주교 임명 이후 4년 6개월 만에 맞는 큰 경사”라면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외형을 갖고 있는 수원교구가 더욱 활기차게 교회 내외의 복음화 사업에 정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주교는 발표 직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렵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많이 다가서는 주교로 살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24일 수원교구청에서 이용훈 주교와 이성효 주교를 만난데 이어, 경기 여주시 산북면 상품리 산북공소에서 최덕기 주교를 방문했다. 이어 25일에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신앙선서와 충성서약을 하고 염수정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했다.

문 주교는 1966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1994년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비산동·철산·호계동 본당 보좌신부를 지내고 팽성본당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1999년부터 수원가톨릭대 영성부장을 맡은 그는 2001년 로마로 유학, 교황청립 성 안셀모대학에서 전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귀국 후 8년 동안 교구 복음화국장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를 겸임했고 2014년부터 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해왔다.

문 주교 임명에 따라 주교서품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수원교구는 서품식을 9월 1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