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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7월 ‘이달의 책’을 추천합니다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5-06-30 수정일 2015-06-30 발행일 2015-07-05 제 295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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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이 선정한 7월 ‘이달의 책’에 「이름 없는 순례자」(작자 미상/최익철·강태용 옮김/392쪽/1만3000원/가톨릭출판사)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해인 지음/228쪽/1만1000원/열림원)이 각각 선정됐다.

■ 이름 없는 순례자

작자 미상/최익철·강태용 옮김/392쪽/1만3000원/가톨릭출판사

「이름 없는 순례자」는 ‘예수 기도’, ‘마음의 기도’라 불리는 기도를 끊임없이 바치며 하느님과 친밀해지고 싶었던 순례자의 이야기다.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의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6번째 도서다. 가톨릭출판사는 19세기 작품인 이 책의 전반부를 지난 1979년 최익철 신부의 번역으로, 후반부를 2003년 정교회 강태용 신부 번역으로 펴낸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존에 발간된 두 도서를 합치고 다듬은 것이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순례자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마주하는 문제와 걱정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순례자가 길 위에서 만난 사건과 영성가들을 통해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할 때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떤 행복을 맛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 나라로 가기 위한 순례의 여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지음/228쪽/1만1000원/열림원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은 이해인 수녀(클라우디아·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기존 시 75편에 미발표 신작 시 35편을 더해 새롭게 구성한 시집이다. 기존 시들은 시인의 ‘중년의 작품 세계’를 대변하며 그 무렵의 시적 성향과 삶에 대한 성찰 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작 시는 시인의 근황과 노년의 깊이 있는 시적 사색을 오롯이 담아냈다. 지난 2008년 암 수술 이후 찾아온 투병생활 속에서 이 수녀가 느꼈을 고통과 깨달음도 생생하게 들려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시집의 1~3장은 중년에 썼던 시, 5장은 중년과 노년의 작품들로 고루 어우러져 있다. 특히 4장은 이 수녀가 암 투병을 하며 겪은 시간을 담아 환자로서 고통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중년에서 시작해 노년의 고백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시집엔 이 수녀의 인생을 아우르는 110편의 시가 순결한 노래로 피어나고 있다.

가톨릭신문은 앞으로 ‘이달의 책’을 중심으로 독후감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들을 펼칠 예정이다.

김근영 기자 (gabin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