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지역 가톨릭-개신교 첫 공동기도회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5-01-27 수정일 2015-01-27 발행일 2015-02-01 제 293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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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주간 맞아 계산주교좌성당서 열려
봉헌금은 北어린이 내복보내기 본부에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을 맞아 대구지역 가톨릭·개신교인들이 처음으로 공동기도회를 열었다.

1월 23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5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대구대교구와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주최했으며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총대리 하성호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황용대 목사,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장 현순호 목사, 대구경북 구세군 지방장관 이재습 사관, 대한 성공회 박문수 신부 등 지역 그리스도교 대표 20여 명이 함께 했다.

항아리에 물을 붓는 입당예식을 통해 ‘일치와 화해’를 기원한 종교인들은 올해 일치기도주간 주제인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요한 4,7)를 바탕으로 기도와 복음 낭독, 평화 인사 등을 나눴다.

황용대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우리가 함께 얼싸안고 기도하는 이 복된 시간을 통해 종교·문화적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주님 안에 하나라고 믿는 우리가 먼저 마음 열고 서로 다가가 종교·교파간 벽을 허물자”고 당부했다.

조환길 대주교도 인사말을 통해 “함께한다는 것은 중요한 주제이며, 이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던 바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는 지난 2013년 1월 18일 계산성당에서 전국 단위 일치기도회가 개최된 바 있지만, 지역 가톨릭·개신교 공동주최로 일치기도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기도회 중 모인 봉헌금은 ‘북한 어린이 내복보내기 운동본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