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표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그리고 당신의 호 ‘옹기’.
하느님과 세상 사람들을 위해 투신하고, 비우고, 가난을 선택하고, 겸손하려 노력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세상에 열린 신앙을 갖고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사랑을 일치시키려는 삶’은 교회 안팎에서 리더십 모델이 됐다. 세상 사람들은 김 추기경에게서 ‘사랑의 리더십’을 발견했고, 그를 특별히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모범으로 평가한다.
김 추기경은 입으로만 지시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였다. 스스로 먼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이웃이 됨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사랑을 나누고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독려하는 구심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