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특집] 푸르른 봄, 청춘을 위한 교구 청년 신앙 프로그램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4-03-12 수정일 2024-03-12 발행일 2024-03-17 제 338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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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처럼 피어오르는 젊은 신앙 열정, 주님 품 안에 한껏 키워보세요
새 학기 맞은 청년 신앙인 위해
비다누에바·선택주말 등 피정
신앙 함양 위한 성경모임 눈길
도보성지순례에도 참여 권장

3월은 바야흐로 푸르른 봄, 청춘(靑春)들의 계절이다. 새 학기를 맞아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참여할 만한 신앙 프로그램들은 없을까. 신앙의 새싹을 틔우고자 하는 푸르른 봄, 청년들을 위해 교구가 마련한 신앙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지난해 교구 제20기 청년도보성지순례 참가자들이 도보순례를 앞두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가톨릭 비다누에바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청년이라면, 가톨릭 비다누에바를 찾아보면 어떨까. 비다누에바(Vida Nueva)라는 이 프로그램의 이름 자체가 스페인어로 ‘새로운 삶’이라는 의미다.

비다누에바는 미국에서 청년들을 위해 ‘꾸르실료’의 방식으로 마련된 초교파적 피정이었다. 이를 1993년 교구 가톨릭 대학생 지도 교수회가 3년에 걸쳐 연구·개량해 가톨릭청년들에게 적합하게 만든 프로그램이 가톨릭 비다누에바다.

가톨릭 비다누에바는 2박3일 동안 ▲그리스도 안에서 죽기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활을 주제로 청년들이 신앙체험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해 비다누에바는 4월 19~21일, 6월 21~23일, 6월 28~30일, 9월 27~29일, 11월 22~24일, 11월 29일~12월 1일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열린다. 4월과 9월의 비다누에바는 청장년을 위한 특별차수로 운영된다.

■ 선택주말

유년 시절은 부모나 보호자의 도움으로 성장해 왔다면, 청년기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삶을 개척하는 시기다. 그러나 새롭게 부딪히게 되는 인간관계와 그 안에서의 수많은 선택은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선택주말은 그런 청년들이 대화를 통해 자아를 찾아나가며 자신들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나아가 청년들이 스스로 관계에 충실함으로써 가정, 사회, 교회 공동체 그리고 하느님께 더욱 깊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1975년 미국에서 시작된 선택주말은 메리지앤카운터(ME) 주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피정으로, 찬양, 기도 등에 비해 나눔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선택주말은 슬로건처럼 ‘알고 사랑하며 나누기 위하여’(To know, love and serve you)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선택 중에는 청년을 알고 사랑하고자 하는 부부들과 성직자도 함께해 청년들이 삶과 고민, 아픔 등을 서로 나누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나가도록 돕는다. 선택주말은 7월 19~21일, 11월 1~3일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진행된다.

■ 젊은이 성령 안에 새 생활 피정

청년들이 성령을 가득히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피정도 있다. 바로 ‘성령 안에 새 생활 피정’이다.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에 소속된 젊은이기도모임이 운영하는 이 피정은 2박3일 동안 청년들이 성령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또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성령쇄신’이라하면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이 피정은 성령이 하느님의 사랑이며 우리의 협조자이심을 느끼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성령 안에서 신앙을 성숙시키는 견진성사를 배울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젊은이 성령 안에 새 생활 피정은 10월 25~27일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혹시 피정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젊은이 기도모임이 운영하는 매월 첫째 토요일 제2대리구청에서 열리는 찬양미사와 매월 셋째 토요일 열리는 찬양 기도회 등의 신앙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함께 기도하고 신앙을 키워나갈 수 있다.

비다누에바, 선택주말, 젊은이 성령 안에 새 생활 피정은 해당 교육 신청 기간 중 제2대리구 홈페이지(v2.casuwon.or.kr/) ‘교육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교구 가톨릭 청년성경모임 연수 참가자들이 성경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가톨릭 청년성경모임

신앙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우리의 신앙이 담긴 ‘성경’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리고 가톨릭 청년성경모임은 청년들이 이 성경에 푹 잠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가톨릭 성경모임이라 하면 성인 신자들의 프로그램이 유명하지만, 사실 이 모임은 청년성경모임에서 시작됐다. 1972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주도해 시작된 성경모임은 청년들이 성경을 더 가까이 접하고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눔으로써 자신의 삶을 복음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순으로 진행하는 성경모임은 말씀의 봉사자와 함께 주 1회 그룹모임을 진행하면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자신만의 성경노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 모임을 마무리한 이들은 각 과정에 해당하는 3박4일의 연수에 참가할 수 있다.

올해 연수는 5월 3~6일 마르코 연수, 7월 25~28일 창세기 연수, 8월 1~4일 탈출기 연수, 10월 3~6일 요한 연수가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예정돼 있다.

■ 청년도보성지순례

스페인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도보순례할 수 있다면, 교구에서는 청년도보성지순례에 참여하며 도보순례의 뜨거움에 함께할 수 있다.

청년도보성지순례는 매년 7월 중 신앙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서 교구 내 성지들을 순례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에서 평양까지의 거리에 해당하는 약 261km 구간을 걸으며, 우리의 신앙을 키우고 한반도의 평화도 기원한다.

이번 21기 청년도보성지순례는 7월 6~13일 7박8일의 여정으로 진행된다. 7박8일 일정에 참여할 수 없는 청년들을 위해 3박4일간 도보순례하는 단기일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청년성경모임 연수와 청년도보성지순례는 신청 기간 중 제1대리구 홈페이지(v1.casuwon.or.kr/) 공지사항에서 자세한 신청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