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월, 교황의 첫 몽골 사목방문 성사된다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23-08-22 수정일 2023-08-22 발행일 2023-08-27 제 335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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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단 대표 등 만나고 미사
한국 주교단도 일정 동행

프란치스코 교황 몽골 사목방문 로고.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몽골 사목방문에 나선다.

교황은 8월 31일 오후 6시30분 로마를 출발해 9월 1일 오전 10시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한다. 교황의 본격적인 몽골 사목방문 일정은 2일 오전 9시 수박타르 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로 시작한다. 이어 대통령궁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난 후 몽골 정부 관리와 외교사절, 시민사회 대표단을 만나 첫 연설을 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울란바토르지목구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주교단과 성직자, 수도자, 선교사, 사목 협력자들과 만나 두 번째 연설을 할 예정이다.

3일 오전 10시에는 시내 훈 극장에서 그리스도교 타종단 대표와 타종교 대표를 만나고 오후 4시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옥외미사를 주례하고 강론을 한다. 4일 오전 9시30분 자비의 집에서 사회복지 활동가들을 만나고 자비의 집 축복식을 주례한다. 이후 11시30분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한 뒤 12시 로마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주교회의를 대표해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방문에 동행한다.

이번 몽골 방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몽골을 방문하는 첫 교황이 된다. 사목방문 표어는 ‘함께 희망하기’(Hoping Together)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항상 ‘주변부’로 나아갈 것을 강조해 왔으며, 이번 방문으로 이를 몸소 실천한다. 교황은 이번 사목방문에서 몽골의 작은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격려하고, 일치와 화합을 강조할 전망이다.

몽골 인구 330여만 명 중 가톨릭신자는 1450명 정도다. 성당과 공소는 9개가 있다. 40%는 종교가 없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 교황청과는 1992년 외교관계를 맺었다. 몽골에는 울란바토르에 지목구가 설립됐으며, 현 울란바토르지목구장은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이다.

마렌고 추기경은 “몽골 가톨릭신자 사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주 잘 알려져 있다”면서 “거의 모든 신자들의 집에 교황 사진이 걸려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사목방문은 교황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자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교황은 우리 선교사들의 가장 훌륭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