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교황, 제정 후 미사 첫 주례

입력일 2023-07-25 수정일 2023-07-25 발행일 2023-07-30 제 3354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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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경험으로 젊은이와 새롭게 연대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23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를 주례하기 전 올해 100세가 된 루칠라 마첼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노인과 젊은이 800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미사를 주례하고 청년과 노년 세대의 새로운 연대를 요청했다.

교황은 7월 23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이날 “노년은 축복의 시기”라며 “노년은 화해의 계절이며 그늘 속에서도 빛나는 빛을 부드럽게 바라볼 수 있는 시기이며 주님께서 뿌린 좋은 밀이 가라지 사이에서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이 충만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청년과 노년 세대에 새로운 연대가 필요한 때”라면서 “이 연대를 통해 오랜 인생의 경험을 가진 노인들이 성장하는 젊은이들이라는 희망의 새싹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202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인 7월 26일과 가까운 주일을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제정했다. 교황이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를 주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미사에는 조부모와 노인 6000여 명과 8월 1일부터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이 참례했다. 미사 마침 예식에 앞서 전 세계 5개 대륙 대표 노인 5명은 대표 청년 5명의 목에 순례자의 십자가를 걸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