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포이웃살이 ‘이주민 위한 이동 클리닉’

박주헌 기자
입력일 2023-05-16 수정일 2023-05-16 발행일 2023-05-21 제 334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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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김포이웃살이에서 열린 ‘이주민을 위한 이동 클리닉’.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센터장 안정호 이시도로 신부)가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기본적 의료 지원도 보장받지 못하는 이주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소를 열었다.

김포이웃살이는 5월 14일 김포시 통진읍 소재 센터에서 ‘이주민을 위한 이동 클리닉’을 열었다. 이동 클리닉은 미등록 문제로 보험에서 제외되고 비싼 치료비, 집중단속 위험,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주민들 인권을 생각하며 진료버스를 동원해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

김포이웃살이 의료담당 오현철(프란치스코) 신부는 “보험 적용이 안 돼 벅찬 치료비는, 단속까지 무릅써야 하는 미등록 이주민에게 더 가혹하다”며 “인권을 생각하는 십시일반의 사랑으로 진료비 일부라도 마련된다면 이주민들이 치료 의지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대표이사 김창덕)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이동 클리닉은 진료버스를 제공한 경희의료원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는 사단법인 프리메드 등 단체들이 함께했다. 각 협력단체 소속 의료 봉사자 40여 명, 의료진과 방문자 간 통역을 맡은 김포이웃살이 이주민 봉사자 10여 명도 참여해 진료를 도왔다.

의료 봉사자들은 운집한 이주민 123명을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결핵검사 9개 과목으로 진료했다.

통역을 맡은 말릭 자한 젭(Malik Jahan Zeb·27)씨는 “적합한 치료가 필요해도 무료 진료소 없이는 참아야만 하는 고통을 같은 이주노동자로서 잘 안다”며 “이런 봉사로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후원계좌: 농협 351-1003-9571-83 (예금주 이주노동자지원센터김포이웃살이)

※문의 031-987-6241 김포이웃살이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