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2023 수원교구 사제서품식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3-12-12 수정일 2023-12-12 발행일 2023-12-17 제 337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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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 18명 탄생… “시노드적 교회 이룰 수 있기를” 

12월 8일 서품미사 후 수원가톨릭대 총장 박찬호 신부, 이성효 주교, 이용훈 주교, 최덕기 주교, 문희종 주교(왼쪽 세 번째부터 오른쪽으로)가 새 사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에 18명의 새 사제가 탄생했다.

교구는 12월 8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2023년 교구 사제서품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서품으로 교구 사제 수는 580명이 됐다.

사제서품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하고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교구 사제단이 함께 집전했다. 미사에는 수품자 가족과 소속 본당 신자를 비롯해, 수도자, 신학생 등이 참석해 새 사제의 탄생을 함께 기뻐했다.

사제서품예식은 미사 중 말씀의 전례 후 거행됐다. 서품식은 서품 후보자 소개 및 선발, 뽑힌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사제 서품 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과 포도주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 중 새 사제들에게 “사제는 주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뽑힌 이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제들은 백성에게 봉사하며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품위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들이 자유로이 질서정연하게 동일한 삶의 목적을 추구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훈시했다.

이 주교는 새 사제들이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부분으로 ‘시노드적 교회’를 강조했다. 이 주교는 “시노드적 교회란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으며 구성원 전체, 곧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교회 복음화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각자가 구체적 친교의 표지가 되는 공동운명체적 교회를 의미한다”면서 “사제가 충만하게 주님에 대한 사랑, 신자에 대한 사랑을 진솔하게 펼칠 때 천상적 기쁨과 보람을 만끽하며 시노드적 교회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주교는 서품식에 함께하는 신자들에게 “오늘 서품되는 사제들이 주님께 대한 항구한 믿음을 간직하고 고백하며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은총을 기꺼이 나눠주고 지상생활을 마치는 그날까지 교회 가르침과 정신에 따라 기쁨과 평화를 가슴 깊이 간직하는 사제가 되도록 기도하길” 당부했다.

새 사제들은 12월 10일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고, 오는 19일부터 첫 부임지에서 사제로서 사목을 펼치게 된다.

사제서품미사 하루 전인 7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2023년 교구 부제서품미사’가 봉헌됐다. 부제서품식에서는 7명이 부제품을 받았다. 부제 7명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1년간 수학한 후 2024년 12월, 사제로 서품될 예정이다.

교구는 서품식에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수원교구 유튜브’와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이날 서품식을 생중계했다.

12월 8일 사제서품미사 중 서품을 받은 새 사제들이 이용훈 주교와 함께 성찬의 전례를 집전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