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리내성지서 수원교구 순교자 현양대회 열려

홍탁 기자
입력일 2023-10-31 수정일 2023-10-31 발행일 2023-11-05 제 336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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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순교 177주년 기념 

10월 28일 미리내성지에서 열린 교구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신자들이 성 김대건 신부의 아래턱뼈 유해를 모시고 행렬하고 있다.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177주년 기념 교구 순교자 현양대회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10월 28일 미리내성지(전담 지철현 대건 안드레아 신부)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교구는 1846년 10월 26일 성 김대건 신부의 시신이 미리내성지에 안장된 날을 기념하며 10월 마지막 토요일에 미리내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순교자 현양대회에는 교구 신자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유해 행렬로 시작됐다. 행렬은 김대건 성인의 초상과 아래턱뼈 유해, 103위 성인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든 신자들, 이 주교와 사제단으로 구성됐다.

미사 중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편지와 예비신학생 이승민(야고보·14·제1대리구 공도본당)군이 쓴 김대건 신부님과 순교 성인들께 드리는 편지 낭독, 사제의 선교 사명 선언과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기도 봉헌 등의 시간도 마련됐다.

미사 후에는 찬양성가팀 너나들이와 이노주사의 공연으로 이뤄진 ‘생활성가와 함께하는 하느님 사랑 이야기’와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친구식이 이어졌다.

이날 미사에서 이 주교는 “이렇게 순교자 현양대회에 오거나 순교 영성 강학을 들으면서도 하느님이 계신가 하며 신앙이 흔들리는 순간이 오고는 한다”면서 “그럴 때면 지금의 우리보다 더 혹독한 삶을 사셨던 신앙 선조들을 떠올리며, 그분들이 우리에게 신앙을 계승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홍탁 기자 hongta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