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란치스코 교황·박현동 아빠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3-08-22 수정일 2023-08-22 발행일 2023-08-27 제 335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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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회개하고 즉시 행동에 옮겨야”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와 평화를 흐르게 하여라’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아모스 예언자의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 5,24)라는 말씀에서 영감을 얻은 교황은 “우리가 하느님, 인류, 자연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면서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을 때에’(마태 6,33 참조) 정의와 평화는 인류와 모든 피조물을 살찌우면서 결코 마르지 않는 맑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기적인 마음들이 부채질한 소비주의자들의 탐욕은 지구의 물 순환을 망치고 있으며 화석 연료를 거리낌 없이 태우고 숲을 파괴하는 일은 큰 폭의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대규모 가뭄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위대한 강을 이루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과 생활양식, 그리고 우리 사회를 다스리는 공공 정책들을 변화시키기로 결의함으로써 우리는 이를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로서 함께 시노드 여정에 나선 우리는 이번 창조 시기에 우리 공동의 집이 다시 한번 생명으로 충만하도록 살아가고 일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같은 주제로 담화를 발표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는 “현재 기후위기의 시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정의는 인류 공동체를 넘어,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에게도 가져야 할 근본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진 생태적 빚이 홍수, 가뭄, 산불, 산사태 등으로 우리에게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언급하며 박 아빠스는 “우리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온 인류는 ‘생태적 회개’로 초대받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부를 향해 “우리나라 정부는 탈석탄법 제정을 비롯한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고자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며 “4대강의 재자연화와 설악산 국립 공원을 포함한 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