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씨앗 무럭무럭 자랄 때, 교회에 희망이 피어납니다

수원교구 제61차 성소 주일 행사가 4월 21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다시! 부르심! - 저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대로 지내십시오’(1코린 7, 20)를 주제로 교구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성소 주일 행사는 비공개행사로, 외부 손님의 방문 없이 예비신학생, 예비수도자들만 참석했다. 교구는 격년으로 모든 신자들에게 공개하는 성소 주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성소에 관련된 여러 테마 부스, 수도회·재속회 소개 및 만남과 상담, 사진 및 콘텐츠 전시회가 마련돼 예비신학생·예비수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성소의 길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쓰레기를 줄이는 업사이클링 체험, 지구 온난화를 알리는 활동, 고체치약 사용하기, 지구에게 희망 메시지 전하기 등 생태적 회개를 위한 부스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신학생들과 함께 농구 경기, 신학교 투어, 수단 입기 체험관, 상본과 묵주 만들기, 그리스도와 함께 죽기 등의 체험 공간도 운영했다. 또 수도회들이 마련한 부스에서는 예비수도자들이 수녀들과 함께 수도회의 영성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성소 주일 행사에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마리아의 딸 수녀회,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 천주 섭리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등이 참여했다. 학교 교정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갓등중창단이 드럼, 건반, 베이스, 보컬 연주, 기타 등으로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안다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그 사랑으로 성소를 깨닫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한국교회 희망의 지킴이가 되고, 나아가 아시아교회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성소국장 안준성(마티아) 신부는 “여러분들 마음속에 있는 그 소중한 성소의 씨앗을 무럭무럭 잘 키워주길 바란다”면서 “오늘의 작은 자리와 시간이 여러분의 꿈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이뤄지게 해주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이 표현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4-28

수원 동수원본당, 새 성당 기공미사

수원교구 동수원본당(주임 김지웅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4월 2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7 성당 신축부지에서 새 성당 기공 미사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열었다. 신축되는 성당은 대지면적 5851㎡에 성당과 교리실·사제관 건물로 건축된다. 성당은 연면적 1121.26㎡,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교리실·사제관은 지하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1705.41㎡에 1층 교리실·회의실, 2층 대강당·주방, 3층 사제관·교리실이 자리한다. 본당은 2025년 12월 31일에 새 성당을 완공할 예정이다. 본당은 2000년 1월 25일 설립 이후 최근까지 약 25년 동안, 수원시 이의동 초입에 지은 임시 건물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해 왔다. 본당의 새 성당 건축을 위한 준비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최성환(바오로) 신부는 당시 광교 신도시 입주로 신자 수가 늘어나자 신자의 신앙생활을 위해 성당 신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지금까지 바자회, 후원물품 판매, 각 단체별 예산 절감 등 기금 확보와 공동체 결집을 위한 음악회, 체육대회 실시 등으로 외적·내적 성당 건립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현재 본당은 신축 부지 내 임시 성당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본당은 수원시 연무동·우만동·이의동 일부를 관할하며, 현재 신자 수는 3100여 명이다.

2024-04-28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음악으로 전한 위로

수원교구는 4월 19일 오후 8시 제2대리구 본오동성당에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과 교구 성음악위원회(위원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 주관으로 마련된 음악회에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및 수도자, 평신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 음악회의 1부는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와 수원가톨릭합창단이 ‘세월호’ 이후 땅에 남아있는 우리가 하늘의 별이 된 천사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형식으로 꾸몄다. 이들은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안정과 평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에 이어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중 ‘자비로운 예수’를 기도하는 분위기로 연주함으로써 영혼들을 위로했다. 2부는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두 손에 촛불을 받쳐 들고 콘체르토 안티코가 장중한 슬픔을 자아내는 헨델의 ‘사라방드(라 폴리아)’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바흐의 미사곡 중 ‘하느님의 어린양’과 ‘못잊어’를 불러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은 ‘내 영혼 바람 되어’,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아이야’를 노래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했다. 특히 ‘아이야’ 연주 때에는 관객석 여기저기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울먹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문희종 주교는 음악회의 주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를 떨리는 목소리로 되뇌며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고 차분하면서도 명료하게 말했다. 또 “10년 전 세월호 참사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였다”며 “특별히 당시 우리 교구 관내의 단원고 학생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부모님들과 가족들 용기 내시라고 기도드리자”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김정희(비비안나·제2대리구 대학동본당)씨는 “1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애절함과 슬픔을 담은 노래와 연주 음악을 감상하며 내내 먹먹했다”면서 “2부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주님 품 안에서 위로받으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같은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4-28

「더 높은 기도」 전삼용 신부 북 콘서트

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주임 전삼용 요셉 신부)은 4월 10일 성당에서 「더 높은 기도」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북 콘서트는 지난 2월 출간한 전삼용 신부의 신간 「더 높은 기도」(전삼용 신부 지음/288쪽/하상출판사/1만4000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더 높은 기도」는 기도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하느님의 본성인 ‘사랑’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소리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또 전통적인 영성의 단계인 정화, 조명, 일치를 어떻게 따라야하는 지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북 콘서트 중에는 전 신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외에도 이미 책을 읽은 독자들의 소감들을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도 보냈다. 또 찬미도 곁들여 함께 노래로 기도하기도 했다. 전 신부는 이날 북 콘서트를 통해 “믿음이 자라면 기도의 방법도 나아가야 하는데, 해오던 기도가 전부인 것처럼 바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를 들어 초등학생 때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는 기도문을 보면서 읽었다면, 커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만으로도 1시간 동안 거기에 잠겨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묵상기도를 하다가 새로운 것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랑이신 하느님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가르치는 기도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4-21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 1차 상장례 실무교육

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김태은 안셀모·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 이하 연령회연합회)는 4월 6일 양지 영성교육원에서 ‘1차 상장례 실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편찬한 「상장예식」을 기반으로 연령회 회원들이 상장례 실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으로 진행됐다. 제1강의는 ‘장례예식 및 장례미사’에 관해 강대원 신부(즈카르야·대전교구 홍보국장, 한국천주교 연도보존회 영성지도)가, 제2강의는 ‘연령회 활동과 연도’에 관해 김태은 회장이 강의했다. 교육에는 교구 내 221개 본당 연령회 회장과 연합회 임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강대원 신부는 출관, 장례미사, 고별식 등 장례 예식을 진행하며 혼동하기 쉬운 사항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연령회원들과 소통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강 신부는 “장례는 고인을 가족과 신자들의 공동체에서 떠나보내는 예식”이라며 “고인이 하늘나라에 들고, 남아 있는 이들에게 마지막 날에 부활하게 되리라는 희망의 위로로 복음 정신을 함양하게 하는 일을 한다”면서 장례 예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상장예식」은 모든 예식마다 예식에 앞서 각 예식의 절차 및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매우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면서 “연령회원들이 「상장예식」의 해설을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해 연령회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은 회장은 연령회장이 취해야 할 자세와 위령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연령회장은 권위를 버리고 낮은 자세로, 예의를 갖춘 행동, 언어, 복장과 헌신적인 봉사로 임해야 한다”면서 “연령회장의 삶을 통해 선포되는 모습이 선교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위령기도에 관해서는 “노래로서의 위령기도가 아니라 기도로서의 위령기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형 신부는 교육을 마치며 “우리가 하는 연령회 봉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교회에만 있는 활동으로, 한국교회에서는 위령기도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연령회 활동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임해 달라”고 말했다.

2024-04-21

보정본당, 부활 맞아 베트남 선교지에 성물 전달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이 부활을 맞아 각 가정에서 모은 성물을 베트남 선교지에 전달했다. 본당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김인숙 레아)는 공산화로 선교에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순 시기 동안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깨끗한 성물을 모았다. 우리에겐 흔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성물이 베트남 선교지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눔의 장을 기획한 것이었다. 본당 사회복지위원회는 3월 31일까지 신자들이 모은 성물을 수거해 깨끗하고 잘 깨지지 않는 성물을 위주로 선별해 예수 마리아 성심 전교 수녀회에 전달했다. 이번 전달된 성물은 약 11박스 분량이다. 본당이 전달한 성물들은 수녀들이 베트남 방문할 때 인편으로 선교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본당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묵주 100개가량을 베트남 선교지에 전달한 바 있다. 본당이 설립된 2004년부터 활동해온 위원회는 12명의 위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본당 관할 안팎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예수님의 사랑으로 정서적·물질적 나눔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본당 주임 양태영 신부는 “공산화로 선교의 불모지가 된 베트남에 본당 신자들이 함께 성물을 모아 전달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선교에 동참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작은 나눔의 실천 운동이기도 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2024-04-21

“끔찍한 참사,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수원교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유가족과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 123명, 일반 신자 등 약 2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4월 12일 저녁 7시30분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봉헌된 미사는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를 주제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 시작 전,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미사에 참례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약 20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아픔을 나눴다. 이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이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희생자 가족 모두가 슬픔 속에서도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며 절망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도록 청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 인간의 생명과 윤리가 늘 우선시되고 존중되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사 중에 기도 드리자”고 덧붙였다. 또한 강론에서 “유가족들의 모습 안에서 지난 긴 시간의 고단함이 느껴진다”면서 “우리 수원교구가 그들 곁에서 함께 하였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과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하루빨리 세월호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 간절히 고대한다”고 전했다. 미사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과 생존자, 유가족들을 위한 보편지향기도가 봉헌됐다. 미사에 이어 예비 신학생이었던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성호(임마누엘)군의 친구 심기윤(요한 사도) 부제는 박군에게 보내는 추모 편지를 낭독했다. 심 부제는 “매년 봄이 올 때면 그날의 아픔이 떠오르고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다른 날들보다도 더 많이 느끼게 된다”며 “희생자분들 304명 모두를 우리가 함께 기억하며 이곳에 남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겠다”고 덧붙였다. 4·16 가족협의회 추모부장 정부자씨는 인사말을 통해 “수업의 연장선으로 아이들을 수학여행을 보냈는데 성년이 되도록 아이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생명안전공원이 올해 10월에는 꼭 공사를 시작해서 2026년도에는 현재 8곳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편히 잠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024-04-21

수원교구 ‘장애아주일학교’ 가족미사

교구 장애아주일학교교리교사연합회(회장 진영아 요안나, 영성지도 조성경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연합회)가 4월 7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장애아주일학교 가족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 중에는 장애아주일학교 학생과 가족, 봉사자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미사는 장애 학생들이 전례봉사, 율동봉사 등에 적극 참여해 장애 학생들이 주인공인 미사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 중 제대 앞으로 내려가 장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장애 학생을 앞으로 초대해 노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학생들이 즐겁게 미사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요즘 벚꽃이 피고 있는데, 여러분은 벚꽃보다도 예쁘고 아름답다”면서 “꽃보다 아름답게 환하게 이 세상을 부활초처럼 비추는 여러분이 되길 바라고, 저도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구 장애아주일학교교리교사연합회는 장애 학생들이 교회 안에서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아 주일학교와 교리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교구 내 장애아주일학교는 현재 권선동·동백성마리아·분당성루카·분당성요한·분당야탑동·본오동·비전동·성남동·영통성령·중앙본당 등 10개 본당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4-04-14

“지구 지키는 제일 좋은 방법, 함께 자랄 나무 심는 거래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 이하 위원회)는 4월 6일 어농성지에서 교구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식목행사, ‘나무야 부탁해’를 실시했다. ‘나무야 부탁해’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탄소중립 활동의 일환으로 나무 심기를 통해 탄소 흡수원인 숲을 보존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생태환경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나무야 부탁해’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 ‘나무야 부탁해’는 오전에는 미사를, 오후에는 나무 심기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12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 중에는 어농성지 곳곳에 나무와 꽃 170여 그루를 심었다. 생태환경위원회는 행사를 위해 어농성지와 함께 왕벚꽃나무 20그루와 계수나무 20그루, 제라늄 100그루 등을 준비했고, 봉사자들도 단풍·배롱·포도·화살나무와 금송, 라임라이트 등을 가져와 심었다.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 가족들과 나무를 심으면서 함께 기도하고, 또 생태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부모, 조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들이 많아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방문했다는 박하민(미카엘·7·제1대리구 오산본당)군은 “가족과 함께 나무를 심어서 재미있었다”면서 “나무가 나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또 내년에 벚꽃이 예쁘게 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머니와 함께 온 박설아(마리사랑·5·제2대리구 산본본당)양은 “성모님 동산에 빨간 꽃을 심고 잘 자라라고 기도했다”면서 “사람들이 이 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 중에는 수도자들도 동참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은 ‘나무야 부탁해’ 식목 행사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수녀들이 직접 나무 심기 행사에도 함께했다. 바오로딸출판사는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양기석 신부 지음/바오로딸)를 출판하면서 책의 수익금 일부를 나무 심기에 쓰기로 약속,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나무 심기에 동참한 바오로딸출판사 대표 김동숙(델피나) 수녀는 “기부와 기도로 끝이 아니라 직접 나무 심기에 참여하면서 생생한 기도와 생생한 연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좋은 취지를 지닌 분들, 어린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작은 참여로 큰 것을 얻는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기석 신부는 “나무 심기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은 활동”이라면서 “지난해 참여한 가정들이 또 새로운 가정을 초대하면서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4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