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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교들, 사목 현장 체험 나선다

이승환
입력일 2024-04-22 수정일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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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구 주교들 환경·청소년 사목 현장 방문
4월 30일 전북 부안 새만금 해창·수라 갯벌 탐방…갯벌 생태계 복원 위한 관심 촉구
5월 9일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 방문…자립 위기 청소년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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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6월 6일 '주교 현장 체험' 행사를 위해 경기도 파주 JSA(공동경비구역) 성당을 찾은 주교들이 성당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교회 주교들이 교회 안팎의 중요 사안과 관련된 사목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에 부응하는 사목 방향을 모색하는 ‘2024년 주교 현장 체험’이 4월 30일과 5월 9일 전북 부안 새만금 갯벌과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가 4월 30일 마련하는 ‘전북 부안 새만금 해창·수라갯벌 탐방’에는 박현동 아빠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참가한다. 주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해창갯벌, 오후 1시40분 수라갯벌을 찾아 기후 위기 시대 갯벌 보존의 필요성을 살피고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한 교회 공동체의 기도와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갯벌 생태계의 붕괴로 많은 갯벌이 사라졌지만,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수라갯벌에는 아직도 전 세계에 2400여 마리만 있다고 알려진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황새, 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 큰기러기와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이 찾아오고 있다.

2023년 8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부지였던 해창갯벌은 장승갯벌로도 알려져 있다. 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이 지난해 8월 장승 10여 개를 세우고 장승문화제를 열며 40여 종의 멸종위기 생명들이 살아 있는 갯벌 원형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종강 시몬 주교)가 주관한 가운데 5월 9일 열리는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자활작업장 방문’은 가정 밖 청소년, 시설 퇴소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과제를 살펴보고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마련됐다.

참가 주교들은 오전 10시30분 인천교구 산곡동성당에서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인천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의 사업과 청소년복지 현실을 듣고, 인천시청소년자활작업장 아카페에서 청소년과 만난다. 오후 1시에는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을 둘러본다. 프로그램에는 김종강 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레자)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가 참가한다.

주교회의는 지난 2013년 6월 ‘교회의 세속화와 쇄신’ 주제 주교 연수에서 ‘주교 현장 체험’ 개최를 결의했고, 2014년부터 교회 내 사목현장, 사회복지기관, 환경 현장 등을 찾는 현장 체험을 매년 마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