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가톨릭연극인회 설립 추진 최주봉 회장

이승훈
입력일 2024-04-22 수정일 2024-04-28 발행일 2024-04-28 제 339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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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전하는 복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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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봉 회장은 “한국교회의 가톨릭 연극인들이 연극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하는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이승훈 기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연극은 다른 연극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닌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연극을 하게 되거든요. 교구의 넓은 지역에서 가톨릭 연극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더 풍성해질지 기대됩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이하 서가연)를 이끌고 있는 최주봉(요셉·78) 회장은 수원가톨릭연극인회(가칭, 이하 수원연극인회) 창립을 준비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창립까지는 아직 남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하듯 이미 절반 이상이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며 “수원연극인회의 활동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수원연극인회는 지회가 아니라 서가연과 동등한 입장에서 운영되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교구와 서울대교구, 나아가 전국의 많은 가톨릭 연극인들이 유대감을 가지고 함께하길 바랍니다.”

최 회장은 서가연의 회장이고, 수원연극인회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원연극인회의 공식 설립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지만, “수원연극인회는 서가연의 지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의 목표는 서가연의 확장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가톨릭 연극인들이 연극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하는 장을 열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서가연 설립 초기부터 전국 어느 교구든지 가톨릭연극인단체 설립을 도우려고 준비해왔다”면서 “지난해 이용훈(마티아) 주교님을 뵙고, 교구 홍보국과 만나면서 교구에 설립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설립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연극인회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단체가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는 젊은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줘야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 회장은 수원연극인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청소년·청년을 위한 활동에 주목했다. 최 회장은 청소년·청년을 위한 공연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청년 연극인들이 재능을 펼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최 회장은 “무대에 서고 싶어도 서기 어려운 젊은 연극인들이 많다”면서 “교구에서 젊은 연극인들도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앙을 통해 연기하면서 신앙의 신비를 많이 느꼈어요. 같은 물건이라도 더 세련되고 가치 있는 물건이 있듯이, 신앙은 내 가치를 높여줍니다. 앞으로 수원연극인회와 서가연의 연극을 통해 많은 분들도 그 가치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