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임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 대주교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2-05-15 수정일 2012-05-15 발행일 2012-05-20 제 279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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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선교에 더 많은 사목적 노력을”
6월 25일 착좌식
6월 15일 정 추기경 이임미사
염수정 대주교(오른쪽)가 10일 오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서울대교구장 임명 소식을 전달 받은 뒤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대주교가 제14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5월 10일 오후 7시(로마시각 정오)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교회법 401조 1항에 따라 정진석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직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그 후임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염수정 주교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도 이날 염수정 대주교의 서울대교구장 임명 사실을 동시에 알렸다. 염 주교는 임명과 함께 대주교로 승품됐다.

정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사임은 “교구장은 75세를 만료하면 교황에게 직무의 사직을 표명하도록 권고되고 교황이 모든 상황을 검토해 처리하게 된다”는 교회법 401조 1항 내용에 따른 것이다. 정 추기경은 만 75세가 된 지난 2006년부터 교구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 염수정 대주교는 10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에서 열린 임명 발표식에서 “부족한 제가 막중한 직책을 맡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항상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간 교구를 잘 이끌어주신 정진석 추기경님의 사목 방향인 생명과 선교에 더욱 많은 사목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소회를 밝혔다.

1943년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 1970년 사제품을 받은 염수정 대주교는 이태원·장위동·영등포동본당 주임,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무처장, 교구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2002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서품됐다. 염 대주교는 이후 교구 총대리, 중서울지역 담당 교구장대리, 생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왔으며 (재)바보의나눔과 옹기장학회 등 이사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염수정 대주교의 서울대교구장 착좌식은 6월 25일 오후 2시 명동대성당에서 열린다. 염 대주교는 이어서 6월 29일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팔리움(Pallium)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사제 성화의 날’인 6월 15일 오후 2시 명동대성당에서는 교구 사제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정진석 추기경의 교구장 이임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신임 교구장 발표 소식과 함께 사제·수도자·평신도 대표들로 짜여진 착좌식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조규만 주교)를 구성, 11일 제1차 회의를 소집하는 동시에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를 위한 기도문’을 배포하고 6월 25일 착좌식까지 교구 내 전 본당과 기관에서 기도를 봉헌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신임 교구장을 맞을 채비에 돌입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