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염수정 대주교, 문장·사목표어 확정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2-05-15 수정일 2012-05-15 발행일 2012-05-20 제 2796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묵시 22,20)
말씀에 대한 하느님 백성의 응답·간청 의미
제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염수정 대주교의 새 문장.
오는 6월 25일 제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착좌할 염수정 대주교의 문장과 사목표어가 발표됐다.

염 대주교의 사목표어는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Amen. veni, Domine Jesu, 묵시 22,20). 묵시록 제일 마지막 이 말씀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기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그렇다. 내가 곧 간다” 라는 주님 말씀에 대한 하느님 백성들의 응답이요 간청을 드러낸다.

염 대주교는 사제 서품 때부터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이 기도문을 사제 생활의 모토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주님 오심을 기다리고 있는 오늘 우리 모두의 기도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염 대주교 문장에서 주교의 사도적 권위를 상징하는 모자 아래 4단 술은 대주교를 의미하고, ‘칼’과 ‘차꼬’로 표현된 한국 순교자들의 십자가 아래 방패 좌편 무지개는 하느님 구원을 상징하며, 사랑(보라)·희망(청색)·믿음(녹색)을 뜻한다. 비둘기는 새 생명의 전령사로서 과거에 오셨고, 미래에 오실 주님의 성령으로 오늘 이 시각에도 우리 가운데 계시는 성령을 상징한다.

방패 중앙의 큰 별은 우리나라를 보호해 주시는 성모 마리아와 종말에 구원의 완성을 이루실 예수님을 상징(2베드 1,19)하며, 푸른 하늘 빛 바탕 위 작은별 두 개는 평화 통일을 이뤄야할 남북의 모습이다.

또 방패 붉은 바탕은 정의를, 노랑은 평화를, 청색은 희생과 나눔을 의미하며 가운데 손을 잡은 듯 이어가는 문양은 사랑의 연대를 표시한다.

우리의 구원과 미래 젊은이들의 꿈과 비전은 정의와 평화, 희생과 나눔의 깊은 연대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표상하며, 방패 아랫 부분의 닻 십자가와 알파 오메가는 이 모든 희망과 염원이 궁극적으로 영원하신 하느님 계획 안에서 이뤄지게 되리라는 신앙 고백을 드러낸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