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서울대교구 신임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임명] 축하글

입력일 2012-05-15 수정일 2012-05-15 발행일 2012-05-20 제 279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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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직무 통해 교회 일치의 참 표징 될 것”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서울대교구의 새로운 목자로 염수정 대주교께서 임명된데 대해 서울대교구의 모든 교구민들과 함께 기뻐하는 바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서울대교구에 이처럼 은총의 선물을 주신데 대해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기도 중에 들어 높여, 새로 탄생하신 대주교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믿는 이들에게 열어주신 신앙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염수정 대주교의 주교 직분에 결합되고 영적으로 일치를 이룹니다.

대주교와 함께 우리는 교황 성하와 친교를 이룹니다. 교황 성하와 함께할 때에만 우리는 지상에서의 하느님 나라의 존재를 증거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서 참된 친교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대주교께서는 당신의 직무를 통해 서울대교구 안에서 교회 일치의 참된 표징이 될 것입니다. 그분의 사명은, 복음의 참된 메시지가 어떤 문화, 정치, 사회에 속해 있든지 간에 순수하고 온전하게 선의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이를 수 있도록, 열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주교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대주교께서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와 선의의 모든 사람들의 협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특별히 정진석 추기경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추기경께서는 지난 14년 동안 서울대교구의 “착하고 성실한 종”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분이 보여준 자애로운 아버지요 근면한 사목자로서의 모습은 우리 마음 속에 항상 남아있을 것입니다.

착좌식 날, 새 대주교를 위해서, 그분의 사제들과 수도자들, 모든 평신도들을 위해 기도를 바칠 것을 대주교께 약속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 동창회장 김충수 신부(서울암사동본당 주임)

“성품이 따뜻하고 너그러우신 분”

김충수 신부
나는 그가 누구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사제로서 42년 지기, 학생으로서 12년 지기, 도합 54년째 친구로 지내왔으니까.

더욱이 신부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서로 맞 고해하며 살아왔으니까 누구보다 염 대주교를 잘 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는 한마디로 겸손하고 온화한 친구다. 겸손과 온화함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착한 고집이 있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누가 뭐래도 뚝심 있게 밀고 가는 성격이다.

행동은 다소 느릿하지만 그 지구력과 판단력은 돌 같이 탄탄하고 솔로몬 같이 위대하다. 무엇보다 그는 역사 지리 문화에 탁월한 안목이 있어 세상사를 보는 눈이 월등하게 다르다.

또한 그는 인사에 관한 기억들이 뛰어나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까지 잘 기억하고 있는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다.

그는 또한 대인관계가 절대적으로 원만하여 ‘적’이 없다. 누구나 그의 친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그를 좋아하게 된다.

한마디로 성품이 따뜻하고 너그러워서 남녀노소 누구나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천생 사제일 수밖에 없다. 그의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는 모든 이의 마음을 녹이고도 남을 만한 참 좋은 모습이다.

그래서 감히 말하노니 사제로서 이 보다 더 좋은 인품은 없다고 생각된다.

대외적으로 볼 때 인물하면 한 인물하고, 목소리 하면 또 한 목소리 하는 훌륭한 사제로서 서울대교구의 대주교님이 되셨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된 자리인 것 같다. 그러니 이 어찌 축하하지 않을 수 있으며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진심을 다해 축하하고 건강하시길 빈다.

■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살레시오회 남상헌 신부

“착한 목자로 참 생명문화 건설하시길”

남상헌 신부
모든 이를 품는 착한 목자되시길!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님, 30여 년 전 대주교님께서 장위동본당에서 사목하실 때 당시 서울대교구 4지구 중고등부주일학교 교사연합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주교님께 받았던 따뜻한 관심과 너그러운 배려를 고맙게 기억하며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으로 부름 받으신 대주교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끔 뵐 때마다 소통과 친교의 부재, 나눔과 수용의 부재로 드러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예리하게 꿰뚫어 보시고 그 폐해를 극복하여 우리 모두를 살리는 생명문화를 건설해야한다는 말씀을 들려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세상 모든 이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깨닫고 그 사랑을 누리는 진정한 의미의 복음화는 생명문화의 건설을 통해 가능함을 강조하시며, 그것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고 당부하시는 말씀을 고맙게 새깁니다. 또한 교회 안과 밖을 구별하지 않으며 모든 이를 품는 참 생명문화를 건설하는 일이 우리 모두의 사명임을 일깨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대주교님께서 모든 이를 품는 착한 목자요 아버지로서 참 생명문화를 건설하시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늘 기쁨으로 응답하실 수 있도록 하느님께 필요한 은총을 청하며 다시금 마음 깊은 축하를 드립니다.

■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회장 윤정옥 수녀

“생명들의 애소와 탄원에 귀기울이시길”

윤정옥 수녀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

고귀한 사명에 ‘아멘’ 으로 응답하신 주교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하느님은 놀라운 분이십니다.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몫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눈여겨보시며 불러내시고 때가 되어 은밀한 계획을 드러내신 놀라운 하느님의 섭리적인 돌보심과 안배하심에 한국 여자 수도회 가족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생각과 목소리를 귀여겨들으시는 사랑과 생명의 아버지/어머니 하느님의 넉넉한 사랑이 선한 목자이신 주교님을 통하여 이 땅에 풍성히 뿌려지기를, 또한 무너지고 뽑혀지는 이 땅의 생명들의 애소와 탄원에 귀기울이시는 대주교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께서 주교님의 모든 지향과 의지를 도구로 쓰시고자 선택하셨으니 불신과 혼란 속에 생명을 잃고 헤매는 세상과 영적 힘을 갈망하는 교회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매순간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이라고 응답하며 그분의 뜻과 일치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 최홍준 파비아노

“지금까지 전통 위에 교구발전 이룩하시길”

최홍준 평협회장
먼저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님의 서울 대교구장 임명을 온 마음 다해 축하드립니다.

다른 지역 교회에서는 더러 총대리 주교님이 교구장직을 승계한 사례가 있지만, 서울대교구에서는 지난 세기 이래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울대교구가 수도 교구이기 때문에 교회 안팎에서 관심을 가지신 분이 아주 많았는데, 훌륭한 새 교구장님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염 대주교님이 교구장에 임명되신 직후에 “그동안 서울대교구를 잘 이끈 정진석 추기경님의 사목방향인 생명과 선교에 더욱 많은 사목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 교구의 기본 틀은 보전하면서 지금까지의 전통 위에서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나가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여러 각도에서 교구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계획하신 바가 있으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보편교회와 보조를 같이 하면서 ‘새로운 복음화’에 진력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저희 평신도들은 대주교님께서 우리 교회, 우리 백성들을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위에서 내려오는 지혜’와 영육의 건강을 주실 것을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한국교회와 서울대교구의 수호자이신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와 요셉 성인에게 대주교님과 우리 교회를 보살펴주실 것을 청합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주님 나라 위해 힘 합쳐 일하길 기대”

김영주 목사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신임 교구장이 선임되셨습니다.

이는 한국 그리스도교 모든 이들에게 경축할 일입니다. 신임 교구장으로 선임되신 염수정 대주교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천주교는 그리스도교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하여 우리 사회의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해 크게 기여해 왔으며 새로운 시대에 쓰일 하느님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노화된 자본주의는 곳곳에서 인간의 삶을 제한하고 있으며 생명의 존엄보다는 재화의 가치가 앞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러한 일들에 대한 변혁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교회는 하느님을 향해 경건한 예배와 하느님의 이웃을 향한 봉사의 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함으로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세상을 지탱시키는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일을 위해서 염수정 대주교님을 세우셨다는 확신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신임 교구장님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드리면서 함께 하느님의 나라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