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 서품식

이주연
입력일 2024-04-12 수정일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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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공동체 발전 위해 성심성의껏 교구장님 보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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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영성체 기도 후 ‘사은 찬미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경상 주교가 사제단과 신자들에게 강복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서울대교구 이경상(바오로) 주교의 서품식이 4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이 주교는 서품식을 통해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주님의 양 떼를 다스리며 목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관련 기사 10~11면)

서품식은 1부 주교 서품 미사와 2부 축하식으로 진행됐으며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 전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한 32명의 주교가 자리를 함께했다.

또 서품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토마스 아퀴나스) 장관, 국가보훈부 강정애(율리안나) 장관, 오세훈(스테파노) 서울특별시장 등 정계 인사와 배우 이윤지(마리아)·지진희(요한)·차승원(요한)씨 등 문화예술인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서품식이 거행된 주교좌명동대성당 대성전 외에 꼬스트홀에도 참례자들이 좌석을 메워 새 보좌주교 탄생을 기뻐했다.

주교 서품 예식은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신자들에게 보여준 후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도미니코) 신부가 내용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훈시에서 정순택 대주교는 “이제 사람들 가운데서 뽑혀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세워졌음을 기억하고,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를 가리킨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하고 “주교는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해야 하며, 작은 사람 봉사자가 되어야 하며 맡겨진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고 희생 제사를 바치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주교로 선발된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주교 서품기도, 도유와 복음서 수여가 진행됐고 주교 표지인 주교 반지와 주교관, 목장이 수여가 뒤따랐다. 이 주교는 주례 주교인 정순택 대주교 및 모든 참석 주교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면서 주교 서품 예식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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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을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이경상 주교에게 안수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이 주교는 미사 후 열린 축하식 답사에서 “한순간도 주님께서 교회를 떠나시거나 비우신 적이 없이게 걱정이 없다”면서 “하느님 사랑이 가득한 이 어머니 교회에서 주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일상에, 특히 노고와 고통과 애환에 조금 더 감수성과 연민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무엇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진리로 믿는 그리스도인답게, 우리 모두 그분 지체로서 내 안에 주님의 마음을 담아 서로 연민하며 돌보고 따스하게 살아가자”고 밝혔다.

서품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감사 인사에서 “이경상 주교님은 그간 여러 중책을 많이 맡으시며 책임감 있게 헌신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주교님의 사목 표어처럼 온 교구가 예수님 마음 살기에 함께해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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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서품식과 축하식 후 한국교회 주교단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