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신임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 이모저모

이승환
입력일 2024-03-18 수정일 2024-03-27 발행일 2024-03-24 제 3385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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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일꾼 다짐하며 “주님 포도밭 함께 일궈 가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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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주교가 3월 14일 의정부교구청 경당을 찾아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서울대교구 손희송 베네딕토 보좌주교를 제3대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하셨습니다.”

3월 13일 오후 8시 서울대교구청 2층 로비.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도미니코) 신부가 제3대 의정부교구장 임명 발표문을 낭독하자 자리를 함께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비롯한 서울 주교단과 사제단, 의정부교구 사제단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발표에 이어 연단 앞으로 나온 손 주교에게 의정부교구 홍보국장 이종경(비오) 신부는 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서울대교구 성직자실장 권순형(핀타노) 신부는 사제단을 대표해 종이꽃으로 장식한 축하 카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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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서울대교구청 로비에서 열린 임명 발표식에서 권순형 신부가 손 주교에게 축하카드를 전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 권순형 신부가 손수 만든 카드 뒷면에는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라는 최민순 역 시편 말씀(89, 17)과 함께 ‘교구장 임명을 축하드립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우리 손(주교님)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라는 축하 문구가 담겼다. 손 주교의 성(姓)과 성경 말씀이 절묘하게 조화된 축하글을 본 손 주교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권순형 신부와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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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주교와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임명 발표식 중 서울대교구청 로비 성모자상을 바라보며 살베 레지나를 바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 손 주교는 축하식을 마무리하는 주교단 강복에 앞서 참석 사제들에게 ‘살베 레지나’(Salve Regina)를 함께 바치자고 청했다. 사제들은 로비 한편에 자리한 성모자상을 바라보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모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봉헌하며 축하식을 마무리했다.

○… 손희송 주교는 의정부교구장 임명 발표 다음 날인 3월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을 예방했다. 손 주교가 주교관에 들어서자 염 추기경은 환한 얼굴로 맞이하며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20주년을 맞은 의정부교구의 제3대 교구장이 되신 손 주교님이 교구민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으로 환영받기를 기원한다”며 “하느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성경을 선물했다. 손 주교는 염 추기경 예방 후 가톨릭대 신학대학 대성당을 찾아 의정부교구 주보성인인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유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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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3월 14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손희송 주교와 악수를 나누며 의정부교구장 임명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박지순 기자

○… 손희송 주교는 이날 오전 11시 의정부교구청을 찾았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는 교구청 1층 로비에 나와 사제단, 교구청 직원들과 손 주교를 반갑게 맞이했다. 손 주교는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5층 경당을 찾아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기헌 주교는 환영 인사를 통해 “오랫동안 신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시고 서울대교구에서 총대리 주교로 활동하신, 학식과 경륜을 갖춘 주교님이 교구장으로 오셔서 앞으로 교구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주교님을 모시고 신부님들과 직원 여러분 모두 교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기 바란다”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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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의정부교구청을 찾은 손희송 주교가 꽃다발을 들고 이기헌 주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 ‘저는 주님 포도밭의 미천한 일꾼입니다’라는 베네딕도 16세 교황의 말씀을 삶의 모토로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밝힌 손 주교는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의정부교구라는 주님 포도밭에 미천한 일꾼으로 온 저와 함께 신앙의 기쁨을 누리면서 포도밭을 함께 일궈 나가는 그런 동지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손 주교는 이어 “제 인생을 돌아보면 가는 곳마다 천사들이 많이 계셨다”며 “하느님께서 분명 의정부교구에도 많은 천사를 이미 보내주셨다는 믿음과 희망을 갖고 기쁘게 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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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의정부교구청을 찾은 손희송 주교가 사제단과 교구청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 의정부교구는 교구청사 외벽에 손 주교의 제3대 의정부교구장 임명과 착좌식 일정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걸고 교구 경사를 대내외에 알렸다. 교구 홈페이지 첫 화면에도 손 주교의 사진과 함께 환영 메시지를 게시했다. 의정부교구 각 본당은 이기헌 주교의 인준을 받은 ‘새 교구장님을 위한 기도’를 3월 14일부터 매 미사 때 봉헌한다.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고진철(라우렌시오) 회장은 “주님께서 훌륭한 교구장님을 보내주신 것에 교구민 모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교구장님께서 착한 목자로서 교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드리며 발전된 사랑의 교구 공동체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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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의정부교구청 경당에서 손희송 주교와 이기헌 주교, 의정부교구와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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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청사에 걸린 손희송 주교의 제3대 의정부교구장 임명 축하 현수막. 사진 이승환 기자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