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사진으로 본 2014년 8월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5-07-28 수정일 2015-07-28 발행일 2015-08-02 제 2955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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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평화…
교황의 가르침은
지금도 들려오고
21세기 초반부를 살아가며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별난 예언자를 직접 목격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꿈같은 8월’ ‘8월의 크리스마스’라고 하던 지난해 여름, ‘프란치스코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한 뜨거운 열풍을 몰고 다닌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인공이다.

4박5일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걸음걸음은 일찍이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울림은 또 다른 ‘공명’을 낳으며 인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써내려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따라 가보자. 2000년 전 세상을 향해, 굳어진 유다인들을 향해 외치던 예수님의 결기가 순간순간 느껴진다. 소름 돋는 행복이다. 그래서 그의 외침은, 다시 맞은 한 여름 8월에도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전해준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주님도 함께 잃어버린 듯하다.
‘부자 청년의 비유’(마태 19,16-22)가 떠오른다. ‘가난’을 잃어버린 많은 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부자 청년’이 되어버린 현실.
오늘날 그리스도인 생활은 ‘미사’에만 갇혀 있다.
봉헌 생활은 자신에 깃든 하느님 모상을 찾아가는 삶.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두 봉헌된 생활인 것을….
우리는 ‘정말’ 준비가 되어 있는가.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설….
길은 ‘함께’할 때 생겨나고 오래도록 이어진다.‘함께’하는 길이 끊길 때 삶도 종착지에 다다른다.
믿을 때 고통조차 은총이 되고…. 현실이 고통스럽기만 한 것은 믿음의 부재임을.
모든 선은 기억에서 비롯된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