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평협 우리성가 작곡 공모 최우수상 김현정 씨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07-21 수정일 2015-07-21 발행일 2015-07-26 제 2954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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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음악은 생활 일부… 작곡은 곧 기도”
“성가 작곡을 하면서 끊임없이 가사를 읽게 됩니다. 결국 그것이 제 기도가 되고 하느님과 소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이하 한국평협)가 주최한 제9회 우리성가 작곡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현정(멜라니아·서울 후암동본당)씨는 “작곡한 곡이 성가로 불려진다고 생각하니 영광”이라면서 “전례 시기에 맞는 성가와 묵상곡을 작곡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작 ‘주님께 찬미 노래를’은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혼성 4부 합창곡이다. 성가대에서 부를 작품이기 때문에 선율과 화성이 풍성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성가 작곡 공모’는 한국평협이 개최한 ‘우리성가 노랫말 공모’ 당선작에 곡을 붙인 것이다. 김씨가 ‘주님께 찬미 노래를’을 작곡하게 된 것은 가사 내용에 평소 그가 생각하는 지향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다.

“가사 의미를 묵상하면서 곡을 씁니다. 작곡하는 시간만큼은 오로지 하느님께만 집중하게 됩니다.”

오르간을 전공한 김씨는 2012년 가톨릭교회음악대학원에서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성음악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전례부와 성가대 활동을 꾸준히 해온 김씨에게 성음악은 생활의 일부다. 후암동본당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면서도 한 달에 한 번 절두산성지에서 성가 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 한국가톨릭작곡가협의회 회원이 된 김씨는 “가톨릭 성음악 발전과 토착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가톨릭작곡가들이 만든 우리 성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우리성가 작곡 공모 시상미사·발표회는 7월 1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