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당신은 1등 주님이시옵니다 - ‘성령 묵상회’를 다녀와서

박미선(로사리아·부산 수정마을본당)
입력일 2014-09-30 수정일 2014-09-30 발행일 2014-10-05 제 2913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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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께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를 행복의 전율 속에 풍덩 빠뜨렸습니다. 저는 아무 준비 없이 와서 주님께서 차려주시는 맛난 밥상을 잘 받고 갑니다. 3년 만에 온 영성의 집 묵상회가 마치 고향에 온 듯 참으로 좋았습니다. 저하된 체력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본당에서 함께 온 언니랑 동생을 의지 삼아 잘 버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진짜 친엄마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주신 4조 봉사자님 때문에 지금도 가슴이 메어옵니다.

주님!

두 번째 갔던 묵상회 때는 본당에 기도회가 없어 지금과 같은 환송식과 마중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조금은 적응이 안 돼 많이 쑥스러웠답니다. 참 많이 부족한 저희들을 성장시키려고 힘써 주시는 본당 이차룡 바오로 신부님과 율리아노 기도회 회장님과 많은 봉사자님들, 그리고 쉼 없이 영적 선물을 해 주신 많은 교우들께 큰 절 올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사실 본당 신부님께서 묵상회에 마중 나온 것을 저는 여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목 활동으로 많이 바쁘고 피곤하실텐데 몸소 교우들과 함께 마중하러 오신 일이 당신께서 준비하신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님!

묵상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동안 쓰고 있던 ‘바오로 서간’ 필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중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이 앞으로 범사에 제가 살아가는데 마음에 새기라고 당신께서 옅은 제 믿음에 심어주시네요.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그분께서 계시다는 것과 그분께서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히브 11,6)

저를 늘 지켜 주시는 참 좋으신 주님!

당신은 저희들의 1등 주님이시옵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시고 영광 받으소서!!

사랑합니다.

주 나의 멋진 하느님.

박미선(로사리아·부산 수정마을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