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천주교 신자율 첫 10% 돌파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10-06-08 수정일 2010-06-08 발행일 2010-06-13 제 270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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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2009년 교회통계’ 발표 … 신자수 512만 92명
한국교회 신자수 512만 92명.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5월 24일 발표한 「한국천주교회통계」(2009.1.1~20 09.12.31)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천주교 신자 비율이 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에 신앙이 전래된 이후 국내 총인구 대비 신자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 신자 수는 지난 1년 동안 11만 5977명이 늘어, 2.3%의 증가율을 보였다. 10년 전인 2000년 초 복음화율은 8.3%였으며, 10년 동안 신자수가 117만 3248명 늘었다.

특히 이번 통계에선 최근 들어 영세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2009년 영세자수는 15만 6947명으로, 2008년 14만 1484명과 비교할 때 10.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각 교구의 활발한 복음화 노력과 김수환 추기경 선종 등을 통해 교회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1~12세 미만의 어린이는 2001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는 남녀 모두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의 12세 미만 유아 세례수는 14세 미만 어린이 인구의 감소율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1세 미만 영아의 유아세례는 2191명으로, 전년도의 5759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일미사 참여자수는 평균 131만 118명으로, 전체 신자수의 25.6%에 해당한다. 반면에 쉬는 신자는 141만 3851명으로, 전체 신자수의 27.6% 였다. 성직자 총수는 4404명으로 추기경 1명을 포함한 주교가 30명, 한국인 신부가 4193명, 외국인 신부가 181명으로 집계됐다. 교구소속 신부가 3608명, 수도회 소속 신부가 617명, 선교회 소속 신부가 148명이었다. 2009년에 새로이 서품을 받은 신부는 14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는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 .or.kr)에서 볼 수 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