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대건카리타스 장애인 거주시설 ‘조이빌리지’ 3년여 만에 축복식·개원행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12-20 수정일 2022-12-20 발행일 2022-12-25 제 332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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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잡는 ‘기쁨의 터’ 되길
중증장애인 위한 종합 서비스

12월 17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개원식 참석자들이 ‘조이빌리지’ 축복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이빌리지 제공

의정부교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조이빌리지(원장 김미경 루치아)가 12월 17일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 현지에서 축복미사와 함께 개원행사를 열었다.

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회장 도현우 안토니오 신부)가 운영하는 조이빌리지는 지난 2019년 5월 20일 개원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원행사가 미뤄져 오다가 약 3년 반만에 축복식을 겸한 미사와 함께 개원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개원행사에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와 교구 관계자들,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 후원자들, 시설 거주 장애인과 가족들, 지역 사회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조이빌리지는 1998년 가톨릭 신자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기도모임인 ‘기쁨터 가족공동체’에서 비롯된 성인 발달장애인 주거 공동체다. 중증 성인 발달 장애인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해 개별적 지원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와 돌봄, 의료, 평생교육, 직업훈련이 결합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서구 복지 선진국에서 이미 법제화된 1인 1실 기준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시설 거주 발달 장애인들의 인간 존엄성 실현과 함께 장애인 시설과 지역 사회의 통합 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원 행사가 미뤄지고 국고보조금 지급도 늦어져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중증발달장애인 27명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이후 올해 12월부터 국고 지급이 확정되고 최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주관하는 17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부분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미경 원장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위험을 줄이고 함께 살아가고 함께 돌보는 안전한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만들어진 조이빌리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며 “축복식 날에 맞춰 오픈하는 갤러리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개원 후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시설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장애 특성에 맞는 전문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 자체 예산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