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회교리학교 응용과정 수료생, 목포신항서 현장미사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7-06-20 수정일 2017-06-20 발행일 2017-06-25 제 305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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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최병조 신부)과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재철 신부)가 주최한 사회교리학교 응용과정 수료생들이 6월 14일 세월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최재철 신부가 주례한 미사에는 34명의 수료생들이 참례했다. 또한 수료생들은 세월호 거치장소를 방문하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보냈다.

이번 현장 미사는 사회교리학교 응용과정 마지막 시간으로 마련됐다. 응용과정은 기초과정을 수료한 신자들이 단순히 사회교리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이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이다.

‘평화는 정의의 열매이다’를 주제로 진행된 응용과정은 ▲인권과 사회교리 ▲교회의 사명과 사회교리의 기본원리 ▲생태위기와 가난한 이들의 고통 ▲공동선을 위한 정치공동체와 참여하는 민주주의 ▲노동의 복음과 희망을 주는 선한 경제 등 총 5개 주제의 강의와 현장 미사로 구성됐다.

최재철 신부는 사회교리의 핵심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드러난다”면서, “가장 비인간적이고 어두운 시대에 등장한 이 말은, 자신 안의 신성을 발견하라는 것이며, 신성을 발견한 이들은 결국 고통을 이길 힘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신부는 “신앙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라고 말하며 “진실은 항상 현장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교리 응용과정을 수료하고 세월호 현장미사에 참례한 김춘희(골룸바)씨는 “TV화면으로만 보던 세월호를 직접 눈으로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며 “응용과정의 마지막 현장 미사가 가장 큰 여운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