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남동본당, 천진암성지 내 유진길 성인 묘 순례

성기화 명예기자
입력일 2016-09-28 수정일 2016-09-28 발행일 2016-10-02 제 301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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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주보 성인 묘소 참배하며 성화 다짐했어요”

성남대리구 광남동본당 주임 정연혁 신부와 신자 60여 명이 9월 22일 본당 주보 유진길 성인의 순교일을 맞아 성인의 묘소를 참배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광남동본당 제공

성남대리구 광남동본당(주임 정연혁 신부)은 9월 22일 본당 주보 성 유진길(1791~1839·아우구스티노) 순교일을 맞아 천진암성지 ‘조선교구 설립자 묘역’ 내 성인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성지순례에는 정연혁 신부, 심재규 총회장을 비롯한 사목위원, 광남동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꾸리아(단장 김정희) 단원 등 60여 명이 함께했다.

순례자들은 오전 11시 ‘조선교구 설립자 묘역’을 시작으로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비’를 거쳐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 묘역’을 순례했다.

연령회장 정동광(안토니오·68)씨는 “깊이 있는 역사적 배경을 곁들인 해설과 함께하는 여정으로, 본당 주보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천상탄일 제177주년에 뜻깊은 성지순례를 했다”고 전했다.

유진길 성인은 1823년 우연히 「천주실의」의 일부분을 읽고 교리를 터득한 후 입교했다.

이후 정하상 성인을 만나 역관의 신분을 이용해 북경교회와의 연락 및 성직자 영입 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1831년 조선교구가 설정되고 1833년에 중국인 유방제 신부, 1836년에 모방(Maubant) 신부, 1837년에 샤스탕(Chastan) 신부와 앵베르(Imbert) 주교가 각각 입국하게 됐다.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7월 17일 체포돼 서양신부들과 함께 의금부로 이송, 9월 22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