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해미성지, 대형 ‘초 봉헌대’ 국내 첫 설치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n최유주
입력일 2016-09-07 수정일 2016-09-07 발행일 2016-09-11 제 301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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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초와 큰 초 모두 봉헌 가능
폐쇄형이라 날씨 영향 적고 친환경 초로 건강도 고려

해미순교성지 전담 김경식 신부가 9월 2일 성지에 새로 마련된 초 봉헌대에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사진 최용택 기자

해미순교성지(전담 김경식 신부)가 초 봉헌대를 새 단장했다.

새로운 초 봉헌대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컵 초 대신 기도초를 봉헌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 초 봉헌대에서는 기존의 컵 초뿐 아니라 대형 초도 봉헌해 순례자의 기도 지향이 오랫동안 타오를 수 있도록 꾸몄다.

성지 내 순교자 현양탑과 무명 순교자 묘소 앞에 설치된 초 봉헌대는 가로 7m, 세로 2.7m, 너비 2.4m의 폐쇄형 구조다. 따라서 날씨에 상관없이 초 봉헌이 가능하며, 화재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 해미성지의 초 봉헌대는 생명공학벤처기업 넥스젠바이오텍의 이선교 대표(스테파노)가 기부했다.

초 봉헌대에는 세 종류의 초를 봉헌할 수 있다. 큰 초는 지름 5㎝·높이 26㎝, 작은 초는 지름 2㎝·높이 30㎝이며 컵 초 또한 봉헌이 가능하다. 큰 초는 한번에 122개, 작은 초는 206개를 봉헌할 수 있다.

해미성지 초 봉헌대의 초로는 바이오캔들(대표 윤경중 요한보스코)이 친환경 순식물성 재료인 팜유로 개발한 팜왁스 초가 사용된다. 바이오캔들의 친환경 초에서는 유해가스 및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으며, 기존 파라핀 초보다 그을음도 적게 발생한다.

해미성지는 9월 2일 성지 전담 김경식 신부 주례로 초 봉헌대 축복식을 거행했다.

해미성지 전담 김경식 신부는 “순례자들의 기도를 돕는 순례지인 우리 성지에 오랫동안 탈 수 있는 초를 봉헌할 수 있는 봉헌대가 생기게 돼 기쁘다”면서 “많은 신자들이 기도초를 봉헌하면서 자신들의 기도를 바치고, 그 지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n최유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