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담당 손희송 신부)가 마련한 실천운동 ‘답게 살겠습니다’가 서울대교구에서 시작됐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4월 8일 오후 2시30분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답게 살겠습니다_시작하는 날’ 행사를 열었다.
박철용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7대 종단 평신도 대표들과 각 교구 평협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개회사와 운동취지 발표, 임명장 수여, 선언문 낭독, 실천계획 발표, 축사와 격려사, 문화공연, 미사 중 다짐봉헌 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주인의식 결여, 불공정한 룰, 금전만능 풍조, 부정부패 등 심각성이 드러났다”며 “신앙인 특히, 천주교 신자들이 앞장서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기성찰과 변화를 통한 실천운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우리 서울대교구 평신도들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우리 자신부터 쇄신하고자 한다”며 선언문을 통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우리 자신에게서 찾는다 ▲우리 역할을 올바로 인식하고 바르게 행동한다 ▲각자 소명을 직시해 삶의 바탕으로 삼는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공동체 일원답게 살아간다 등 다짐을 밝혔다.
실천계획으로는 ▲자기성찰 ‘나답게 나를 사랑하고 감사하며 사는가’ ▲가정공동체 ‘성가정을 본받아 남편과 아내는 신뢰하고 존경하는가’ ▲교회공동체 ‘하느님 자녀답게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사는가’ ▲사회공동체 ‘그리스도인답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가’ 등 12가지 계획을 밝혔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중 이뤄진 다짐봉헌 예식을 통해 ‘착한 목자로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종이에 적어 교구 사제 및 평신도들과 함께 나무에 걸기도 했다.
염 추기경은 “평신도 스스로 하느님을 찾은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펼치는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나 자신부터 쇄신하고 반성하는 일이 사회 전체의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