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9-04 수정일 2018-09-21 발행일 2018-09-09 제 311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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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소문 순교성지서 선포식… 10~15일 ‘한국순례주간’ 정해 14개국 종교지도자 초청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가 승인하는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다. 이로써 한국교회도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세계적인 순례길을 갖게 됐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대한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식은 9월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서소문 역사공원, 순교성지에서 열린다. 선포식은 식전 행사로 성인 호칭 기도와 행렬에 이어 1부 오전 10시 미사를 봉헌하며, 2부 오전 11시 국제 순례지 선포식, 3부 오전 11시40분 교황 축복장 수여식, 4부 낮 12시 축하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9월 10~15일 5박6일간을 ‘한국순례주간’으로 정하고 교황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등 14개국 종교지도자 30여 명을 초청한다.

한국순례주간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대교구 명예 대주교 안토니 소테르 페르난데스 추기경과 방글라데시 다카대교구장 패트릭 드 로자리오 추기경 등 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7명, 사제 12명, 평신도 8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9월 10일 입국해 11일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구간 중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수표교 인근 이벽의 집터, 좌포도청터 등을 순례하고 이날 오후 6시 절두산순교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12일에는 대전교구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순교성지를 찾고 13일에는 서울 가회동성당과 서울시내 문화기반시설을 방문한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하는 ‘아시아 주교단과 함께하는 미사’에도 참석한다. 강론은 피시켈라 대주교가 맡는다.

이와 함께 서울대교구는 9월 11~15일 홍콩, 대만, 몽골, 일본 등 아시아 9개국 청소년 대표를 초청해 천주교 서울 순례길과 솔뫼성지 및 해미성지 순례, 서울 북촌 한옥마을 등 문화시설 탐방 행사도 진행한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식에 앞서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 주관으로 9월 13일 오후 1시30분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아시아의 문화적 전통과 그리스도 신앙’을 연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국제 순례지 선포 의미를 살펴보는 이번 심포지엄은 ▲분과1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전통과 그리스도 신앙’ ▲분과2 ‘중국의 문화적 전통과 그리스도 신앙’ ▲분과3 ‘한국의 문화적 전통과 그리스도 신앙’ ▲분과4 자유토론 ‘아시아의 전통과 그리스도 신앙’으로 구성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