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1m에 1원씩… 마라톤 하며 후원금 모아요”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6-03-09 수정일 2016-03-09 발행일 2016-03-13 제 2985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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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난한 학생들 지원하고자
달리며 교육비 모금하는 교사들
올해는 몽골 생태학교 돕기 나서
지난해 3월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살레시오회 장동현 신부와 3명의 교사들. 왼쪽 두 번째부터 정영태·차현호·고민우 교사. 살레시오회 제공
“달릴 길을 다 달려…”(사도 20, 24) 몽골 울란바토르 생태학교를 돕는다.

살레시오회 장동현 신부를 비롯해 살레시오 중·고등학교 3명의 교사들이 3월 20일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다. 1m에 1원씩, 42.195㎞ 풀코스를 다 뛰면 4만2195원의 후원을 받는, ‘마라톤을 통한 교육 기금 마련 달리기’를 위해서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은 장동현 신부(미카엘·살레시오고등학교 교장)와 정영태(베르실리아·살레시오중학교 교감), 차현호(다니엘·돈보스코학교 교장), 고민우(요셉·살레시오고등학교 교사) 등 4명이다.

지난 2014년부터 달려, 올해 세 번째 도전이다. 처음엔 재미 삼아 뛰다가 “이왕이면 좋은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동안 모인 후원금은 캄보디아 포이펫 돈보스코센터 운영비와 파푸아뉴기니 아라이미리 돈보스코중학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데 지원했다. 지난해에 모인 후원금은 총 2668만2451원이었다.

장 신부와 교사들은 올해는 몽골 울란바토르 생태학교 청소년들을 위해 달린다.

이 생태학교는 농촌 지역에서 수도 울란바토르로 올라 온 청소년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구심점이다. 살레시오회 이호열 신부가 이 학교를 일구고 10년 넘게 몽골의 청소년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올해 마라톤 대회 코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해 을지로와 종로, 잠실대교를 지나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진다.

장 신부는 전 코스를 선생님들과 함께 뛰는 동안 “후원해주신 분들의 이름과 기도 지향을 품고 뛰겠다”면서 “가난한 이들을 향해 열린 희망이 문이 닫히지 않도록, 그들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의 02-828-3524 (살레시오회 선교국), 1구좌 4만2195원

※후원 090-01-0313-578 국민은행, 예금주 (재)살레시오회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