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은총의 대림절, 책과 함께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11-24 수정일 2015-11-24 발행일 2015-11-29 제 2971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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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돌아온 대림절 똑같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교회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하는 대림시기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신앙인으로서 마음을 다시금 가다듬을 때이다. 대림시기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곁에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성탄을 습관적으로가 아닌 뜻 깊게 보낼 수 있도록 이끄는 대림절 관련 책을 소개한다.

● 대림시기를 챙겨라(마르쿠스 C. 라이트슈·케르스틴 헬트 지음/신동환 옮김/112쪽/5000원/가톨릭출판사)

올 한 해 어떻게 살아왔고 내년에는 어떻게 살아갈지 모색하게 해주는 묵상집이다. 대림시기 동안 매일 묵상 글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도록 이끈다. 짤막한 묵상 글이라 잠깐 시간을 내어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책은 묵상과 그에 따른 작은 실천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기, 내 마음 속 장애물 치우기, 자주 미소 짓기, 멈추어 보기, 엉뚱하게 스트레스 풀지 않기 등의 묵상 글을 읽다보면 내면 치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각 장마다 수록된 ‘오늘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일’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실천들을 소개한다. 그동안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자신의 삶과 주변사람들에게 소홀히 했다면 수록된 실천 사항만 따르더라도 어느 정도 관계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다.

부록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십계명’과 ‘대림시기 실천표’는 자신의 하루하루를 점검할 수 있다.

저자는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며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면서 “예수님 탄생을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바쁠수록 마음의 평온을 찾길 바란다”고 말한다.

● 대림, 그 찬란한 기다림(피에르 탈렉 지음/안진원 옮김/111쪽/7000원/벽난로)

매일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알찬 대림절을 보낼 수 있다. 책은 마태오, 루카, 요한복음 등의 말씀을 통해 묵상거리를 던져준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눈길, 믿음의 여인이신 성모 마리아, 평화를 위해 부름 받은 사람, 하느님의 미소 등의 내용은 일상에서 하느님을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돈·권력·성·중독성을 지닌 것들을 추구하기보다 삶의 참 가치를 깨달아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리스도인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모두 회개함으로써 교회가 더욱 사랑스런 모습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한다.

대림시기 동안 어떤 하느님을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끔 도와주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예수님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참 의미를 기억하고, 하나의 습관으로 전락해 버린 신앙생활의 ‘안락의자’에서 깨어나 진정으로 성탄 맞을 마음의 채비를 하게 한다.

저자는 “성탄은 우리 안에서 하느님 은총이 넘쳐흐르게 하는 선물”이라며 “대림시기를 통해 하느님을 바라보는 눈길을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