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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손성호 신부가 찍은 ‘울릉도 사계·자생식물’ 엽서 발매돼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15-11-10 수정일 2015-11-10 발행일 2015-11-15 제 2969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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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사계 엽서세트 중 ‘섬댕강나무’. 독도문방구 제공
대구대교구 손성호 신부(울릉도 도동본당 주임·울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가 울릉도 사목활동 중 꾸준히 촬영한 ‘울릉도의 사계(四季)’ 장면들이 엽서로 발매돼 화제다. 이달 1일 정식 발매된 ‘울릉도의 사계(四季)’ 엽서세트는 독도, 죽도 등 풍경 5장과 도동성당 인근에 군락지(천연기념물 51호)를 이루는 섬댕강나무 등 야생화 5장, 총 10장의 엽서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8000원.

2012년 8월 도동본당에 부임한 손 신부는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자생식물 30여 종에 매료돼,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했다.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결코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는 못하였다’(루카 12,27)는 성경구절처럼 매일 마주치는 울릉도의 야생화와 풍경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도록 해줍니다.”

10여 년 전 강단에서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 편지」를 소개하며 야생화에 관심을 가졌던 손 신부는 대구야생화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야생화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손 신부가 3년여 간 정리한 자료는 5000여 장에 이른다.

손 신부의 사진들이 엽서로 제작될 수 있었던 것은 본당 신자 김민정(헬레나) 대표가 운영하는 ‘독도문방구’의 요청에서 비롯됐다. 손 신부는 맨 처음 사양의 뜻을 내비쳤지만 “실제 울릉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재능과 땀이 담긴 작품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김 대표 뜻을 받아들여 재능기부 형식으로 사진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 독도문방구는 독도와 울릉도를 알리기 위해 노트, 지우개, 에코백 등 문구류에 강치(바다사자) 등 독도 주제 디자인으로 제작, 보급하고 있다.

※문의 www.facebook.com/dokdostationery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