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교황 프란치스코, 세상의 가정들에게 말을 걸다’ 발간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10-07 수정일 2015-10-07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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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혼인에 관한 교황 강론 모음
2014년 10월부터의 강론 모아
“인간·사회 근본은 가정” 강조돼
교황 프란치스코, 세상의 가정들에게 말을 걸다/프란치스코 교황 지음/신정숙 수녀 옮김/179쪽/1만2000원/사람과사랑

젊은이들은 혼인 자체를 기피하고 결혼을 하더라고 출산을 주저한다. 가정 해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가정 문제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과 사회의 근본이 ‘가정’임을 늘 강조했다. 이같은 교황의 메시지가 그대로 담긴 책이다.

책은 2014년 10월 25일 제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 폐막 후부터 2015년 9월 2일까지 그동안 수요 일반알현에서 말한 강론을 엮었다. 10월 4~25일 제14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르쳐온 가정교리의 핵심을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좋은 안내서다.

가족, 혼인, 가정 등 세 가지 소주제별로 강론 내용을 담고 가정의 아름다움과 가치들을 제시한다.

제1부 가족에서는 어머니, 아버지, 자녀, 형제, 노인, 조부모 등의 가정 생활 모습을 면밀히 살피고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알려준다. 제2부 혼인에서는 혼인의 참된 의미와 소명에 대해 살핀다.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안에서’ 혼인할 때 하느님 사랑의 표징으로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제3부 가정에서는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기 위한 세 가지 표현법을 가르쳐준다. 또한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일로 입게 되는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책은 하느님께서 원하신 가정의 모습을 생각하고 가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도록 묵상거리를 던져준다. 우리 시대의 가정이 직면한 모든 도전에 맞서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선포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교황은 강론 중간중간 성장기 예화도 들려준다. 권위를 내려놓고 누구와도 편안히 소통하는 교황의 솔직담백한 모습이 인상깊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가정상을 이루기 위해 가정이 있어야 할 자리, 가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살아야 할 방향을 분명히 알려준다.

강론 번역을 맡은 신정숙 수녀(인보성체수도회)는 “교황님 말씀을 통해 교회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활기를 얻고 유지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가정들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진리를 증거하고 그분의 자비를 증거하는 가운데 더 일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